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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의 재선과 미국의 안보민감증
미국의 대선은 일부의 예상을 뒤엎고 조지 부시 2세의 승리로 끝났다. 여론조사회사인 조그비같은 경우는 케리의 낙승을 예상했다가 망신을 당하고 회사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조지․부시의 패배할 것으로 본 이유는 경제가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클린턴 행정부시절의 재정흑자와 경제성장, 그리고 실업률 상승 억제는 온데간데없고 재정은 적자로 돌아선지 오래고 해외(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을 계속하기 위하여 국고에 손을 대고 있다. 아울러 미국의 군사편성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정규군수를 방위군과 예비군으로 채운 형태여서 전쟁이 오래 지속되다보니 장기간 복무에 따른 징집예비군들의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진보’세력은 ‘임기 초기의 전쟁-말기의 경제난’이라는 공식이 조지 부시 1세를 낙선시킨 상황과 비슷하다며 아버지의 실수를 답습한 부시 2세는 끝장났다고 하였지만, 그는 다시 재선에 성공하였나. 현재 한국 대통령인 노무현이 받고 있는 비난의 대부분은 경제에 관련된 것이다. 국정의 다른 분야에 천의무봉한 실력을 보인다하여도 먹고 사는 문제인 경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일단 실패자로 보는 것이 국민들의 인식이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왜 어려운 경제 속에서도 부시를 재선출한 것일까? 1. 안보민감증 첫 번째 이유는 미국인들이 자신들의 안위에 대하여 상당히 민감해졌기 때문이다. 1988년 때는 급증하는 강력범죄가 이슈가 되기는 하였으나 이 글에서 말하는 ‘안위’는 범죄나 기타 사회내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국가 외부의 적대세력에 의한 위협이다. 사실 미국은 1812년 영국군에게 침략을 당하고, 이를 격퇴한 이래 심각한 침략/침공을 겪은 적이 없다. 일단 위의 캐나다나 아래의 멕시코와는 국력의 차이가 현저하여 북아메리카 내에서의 위협은 없다. 미국의 지형자체가 대륙에 동-서로 걸터앉는 모양이라 태평양과 대서양의 넓은 해역에 의하여 동서국경을 보호받고 있다. 이에 강력한 해군까지 구축하였으니 兩 해양을 통한 침략의 위협도 없다고 봐야한다. 그러나 정치적인 위협의 수단으로 조직적인 ‘테러’가 등장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다른 나라를 위협하기 위하여 군대를 이끌고 갈 필요가 없는 것이다. 소수의 인원을 침투시켜 파괴하는 행위만으로도 이쪽의 정치적 의사를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테러라는 행위자체가 대형화되면서 웬만한 전투 못지않은 피해를 강요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2001년 9월 11일, 테러범들이 여객기를 이용하여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과 뉴욕을 강타한다. 2001년의 테러는 외부세력에 의한 직접적인 위협을 당해보지 않은 미국인들에게 엄청난 충격이었다. 그리고 초기에는 보수/진보 할 것 없이 테러범들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주문한다. 부시 2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때 90%를 상회하였다. 이 뒤를 이은 탄저균 테러, 그리고 워싱턴 근교에서의 무차별 총격사건은 미국인들에게 더 이상 편안함이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비록 총격사건의 범인은 테러범이 아니라 한 불만에 가득 찬 실업자였지만 미국인들의 불안감은 여전했다. 결국 미국인들은 이러한 위협에 대비하기에는 FBI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여기고, 여러 국정부서를 통괄하는 '국토안보청(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이라는 거대한 조직을 창설하여 자신들의 방패로 삼는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은 외부의 위협을 강조하고 민주당은 내부문제에 집중하는 편이다. 부시 2세 대통령 치하에서 경제가 어려워지기는 하였지만 빈 라덴이 잡히지 않고, 해외에서의 테러위협, 그리고 국토안보부가 수시로 발동하는 테러경고는 미국인들의 불안감을 자극하였다. 부시가 이긴 첫 번째 이유는 간단하다. 이제 ‘안보’는 미국인들에게 있어 추상적인 문제가 아니라, 직접 피부로 느끼는 ‘현실’이 되었다. 아무리 먹고 사는 문제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목숨에 대한 위협’에는 비할 수 없기 때문이다. -------------------------------------------------------------- 2. 전통적 공화당 지지세력의 집결과 일부 민주당 지지세력의 이탈 이번 대선 초기에 부시의 대선 참모진은 전략수립에 고심하였다. 민주당이나 공화당이나 대선이 다가오면 이념적인 ‘중간지대’로 이동하여 회의적인 부동표층을 공략하는 것이 거의 정해진 공식이다. 오죽하면 ‘중간’에서의 싸움이 가장 치열하다고 하겠는가? 그러나 부시의 대선전략을 총괄한 칼․로브(Karl Rove)는 부동표를 공략하는 것보다는 ‘중간싸움’에서 소외된 공화당의 전통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전략을 택한다. 중상류층, 보수적 기독교인, 기업인들을 끌어들이고 이들에게 중요한 문제인 ‘가정’과 ‘도덕’을 부각시켰다. 이는 전통적인 민주당의 텃밭이던 동남부지역(남/북 캐롤라이나, 조지아, 앨러바마)을 공화당 쪽으로 끌어들이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있었다. 이에 반하여 민주당을 지지하던 청년층의 투표율은 저조하였고 부동표를 공략하는 전통적인 전략은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차라리 중하류층, 노조, 소수민족등 민주당의 기존지지층을 결집시켜 공화당에 맞불을 지르는 것이 나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정치적 승부의 세계는 냉혹한 것, 공화당은 승리하고 민주당은 패했다. 이제 세계는 다시금 강경파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주시하며 4년을 보내게 되었다. 통일염원 60년 다물염원 1079년 우익민족단체 '큰나라 겨레사랑' 공동대표 다물주의단체 '다물단' 대표 江湖浪客 天狼星主 http://cafe.daum.net/koreanemperor http://cafe.daum.net/koreaoverworl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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