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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일의 통일교육 배워야"
2003/04/23 연합뉴스 (펌) "한국, 독일의 통일교육 배워야"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 현재의 통일교육은 통일을 준비하고 통일 이후의 사회에 대비하는 자세와 기술보다는 여전히 이념교육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당위론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용길 동국대 교수는 평화문제연구소(소장 송영대)가 24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주최하는 `2003 한.독 통일포럼' 발제문을 통해 "독일은 다원주의 시각에서 민주적 방식으로 정치교육을 통해 통일에 능동적으로 기여할 시민을 육성했지만 한국은 정부 주도로 획일적인 시책 홍보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독일의 정치교육이 기본법을 근거로 판례 위주, 토론방식, 시청각 교육을 통해 이뤄져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 효과도 컸던 반면 한국의 통일교육은 학생들의 일상생활과 직접 관련성이 없는 추상적인 내용과 이론위주의 주입식 강의로 인해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독일의 정치교육은 `연방정치교육센터'를 통해 체계적으로 진행됐지만, 한국은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이 있어도 독일처럼 독립적이고 중립적이지 못해 학교교육과 사회교육간의 유기적 연결이 안되고 초.중.고교, 대학 등의 교육체계간에 연계성도 결여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일은 남북한과 달리 동족간 전쟁을 경험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통일 후 동서독인들 간에는 많은 갈등이 생겨 국민들에게 인내와 관용을 요구했었다며 "한국도 통일과정은 물론 통일 후 발생할 갈등.혼란을 예방하고 극소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독일의 인내.관용 방법과 함께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chsy@yna.co.kr (끝) http://www.yonhapnews.net/news/20030423/221700000020030423114535K1.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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