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이란 가능한가?
진보누리 쟁점토론실 (펌) Name E=mc² (2003-04-23) Subject '프랑스 대입 시험 문제'인데.. [문제]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이란 가능한가? ------------------------------------ 너무 길게 답하지 말고 한두 파라그라프 정도로 간단히 답해볼 것. 이 기회에 진보누리 논객들의 교양수준 좀 한 번 살펴보자. 지나가다 Comment peux-tu pretendre d'avoir telle pouvoir a juger le niveaux des autres? =>(의역) 니가 뭔데 나를 판단하겠다는거냐? 2003/04/23 유목민 "...피가 잘돌아 아무일도 없으면 가시내야 슬픈일 좀, 슬픈일 좀 있어야 것다" 이 정도 답변이면 어렵지 않겠죠^^ 2003/04/23 E=mc² 지나가다/ Es ist offenbar, daß Sie recht haben...aber..Keiner ist ganz glücklich. 2003/04/23 순진맨 답: 가능하다. 단지 의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 행복은 행복이다. 반대로,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불행'도 가능하다. 단지 의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 불행은 불행인 것이다. 더구나 상대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게 '가능하다'는 사실이 더욱 분명해진다. 다른 사람이 자기보다 나은 사람 또는 못한 사람을 보고 '저 사람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저 사람은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고 했을때, 이때 그 사람의 삶을 가리켜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불행'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제 답에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이나 주실 수 있나요? 궁금해^^) 2003/04/23 Nerevar 행복 이란 뭘까? 2003/04/23 E=mc² 유목민/ 좋은 기술입니다. 그러나 현상에 대한 약간의 사고와 정리,분석을 첨부했다면 더 좋은 답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003/04/23 E=mc² 순진맨/ 칼 융은 그의 심리학적 유형론에서 감정이 의식적이면 이성은 무의식적일 수 있고 반대로 이성이 의식적이면 감정은 무의식적일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순진맨님의 의견은 칼 융의 주장과 유사한 면이 있군요. 어떤 사람은 의식적으로는 그래서 가식적으로 기뻐하지만 무의식적으로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의견 같습니다. 물론 이런 사람은 결코 행복하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역으로 어떤 이는 의식적으로는 매우 불편하지만 무의식적으로 매우 안정적일 수 있겠지요. 가령 남을 돕는 일이 그것이지요. 이 사람은 의식적으로는 자신의 돈이 줄어드니 괴로울 수 있으나, 무언지 모를 희열을 기쁨을 느낄 수 있겠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희열의 주체가 의식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무튼 최상급은 아니지만 중상급 정도의 좋은 답안이군요. 2003/04/23 순진맨 E=mc²/ 말씀 고맙습니다^^ 2003/04/23 Nerevar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 이 '가능하다.' 라고 말하는 것은 결론적으로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 이 '행복' 의 범주 안에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나는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 은 '행복' 의 범주 안에 들어갈 수 없다고 본다. 행복한가, 하지 않은가를 결정하는 것은 현재의 자기 자신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 은 미래의 자신 또는 남이 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2003/04/23 순진맨 E=mc²/ 제게 '중상급 정도'라는 평을 해주시다니 너무 후한 점수를 주셨네요. 저거 생각하느라 정말 머리 깨지는 줄 알았습니다. 지금 도 머리에서 열이 나요^^ 2003/04/23 E=mc² Nerevar/ 프랑스 대입 시험의 모범 답안중에 다음과 같은 사례가 있지요. <모든 행복은 소망의 실현을 상징하고 있다. 소망을 분명히 의식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충족될 수 없다. 그러므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의미에서 행복이란 오직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고 인간 중에 아기는 느낄 수 없다> 이 모범 답안과 님의 의견이 비슷한 것 같군요. 물론 위와 같은 모범 답안이 정답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하나의 사례일 뿐입니다. 아무튼 님의 글에 약간의 기술이 더 붙여진다면 상당한 고득점도 가능할 것 같군요. 2003/04/23 순진맨 저도 처음엔 Nerevar님처럼 자기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도 행복일까 생각했어요. 행복은 자기 만족인데 자신이 스스로 행복을 의식하지 못한다면 행복이라고 말하기 어렵겠죠. 이런 점에선 애초에 의식하지 못한 상태를 전제하고 '행복'이라는 말을 붙인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행복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도 다른 사람의 관점에선 충분히 그게 '행복'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이 있는 사람의 입장에선 자신이 의식을 못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그 사람에겐 행복도 불행도 아니겠죠. 그럼 도대체 그게 뭘까요. 이렇게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자신이 마지막으로 '스스로 의식'했던 것이 '행복'이면 나중에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은 그게 행복이든 불행이든 모두 마지막에 의식했던 상태의 연장선상에 있는 걸로 봐야될 것 같습니다. 2003/04/23 순진맨 E=mc²/ "이 희열의 주체가 의식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과 관련해 저는, 희열의 주체는 '그 사람'이며 더 좁게 말하면 그 사람의 '착한 마음씨'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의식'은 이 '착한 마음씨'와 '희열'을 연결하는 끈이라고 봅니다. 자신이 남을 돕는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에 희열을 느끼는 거죠.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러니까 자신이 지금 남을 돕는다는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선 희열을 느끼기는 불가능할테니까요. 또 그 사람이 인간의 본성이라 할 수 있는 선한 마음씨를 극소량이라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희열이 느껴지는 거구요. 2003/04/23 제거론자 순진맨 / 아예 '행복' 이니 '불행' 이니 하는 어떤 정신적 상태가 언어적 규정에 불과한 허위 의식 이라고 정의 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행복도.. 불행도.. 공포도.. 전부 과거의 플로지스톤이나 바이탈스피릿 같은 통속 심리학의 허위의 개념에 불과하며, 오직 뇌의 생리학적 상태만 있다는 것입니다. 2003/04/23 순진맨 제거론자/ 너무 어려운 말씀이라 이해를 못하겠어요. '플로지스톤'이니 '바이탈스피릿'이니 또 '통속 심리학의 허위 개념'이니 '뇌의 생리학적 상태'니... 제가 이런 것엔 워낙 배경지식이 없어서..^^ 2003/04/23 better 뭔소리 하는가? 4시간 동안 앉아서 논술하는 프랑스바깔로레아 철학시험을 내놓고 뭔 한 두줄로 답을 하래냐. 대학 철학과에서는 4시간 동안 10-20장짜리 소논문을 써내는데 중요한 건 결론이 아니지... 답도 없고. 에궁...여하간 문제를 낸 당사자가 네 시간 동안 땀흘려 논술을 해봐. 점수 매겨줄께. 2003/04/23 방랑자 "행복"이 뭔지는 모르지만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만이 가능하다...죽음이라는 이름의.. 뭔가 "원"하는 것이 있어 살아간다면, 모든것의 충족은 삼ㄹ의 의미를 잊는것...죽음일뿐.. 살아있는 것들은 "행복"을 추구 할뿐 도달하지 못한다..따라서 스스로 의식하는 행복은 불가능하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