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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판(理判)과 사판(事判)/최성재님 글
이판(理判)과 사판(事判) '이판사판'이란 말이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인다. "이판사판 한 번 더 해 보자." -- 재수생 "어차피 이판사판이니까 후회나 없도록 저질러 놓고 보는 거야." --복부인 "그래, 나도 이제 이판사판이야." --공천 탈락자 "내레 이판사판이야. 까짓 것, 부시야, 덤벼 보라우." --김정일 막상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판 새판'으로 나온다. 붙여쓰지도 않고 띄어쓴다. 풀이는 이렇다. 사전에 따라서는 그냥 이판사판으로 나오기도 한다. [이판 새판: 막다른 데에 이르러 더는 어찌할 수 없게 된 판.]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이판과 사판을 나누어서, 사전을 한 번 더 찾아볼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 나올 것이다. [이판(理判): 불교에서, 속세를 떠나 도를 닦는 데 마음을 기울이는 일.] [사판(事判): 절의 재산을 관리하고 사무를 맡아 처리함.] 그렇다. 이 말은 원래 불교 용어이다. 이판(理判)이란 것은 이치 판단(理致判斷)을 줄인 말로 독경과 참선을 이르는 말이고 사판(事判)은 스님이 수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살림살이를 비롯한 온갖 잡다한 일을 처리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요새는 이를 종무(宗務)라고 한다. 원시 불교가 조직을 갖춘 정식 종교 집단이 되자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생긴다. 이 때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 재산 관리이다. 스님의 설교에 감복하여 신도들이 토지와 재물과 보석과 꿀과 곡식과 옷과 지팡이와 돈을 너도나도 형편대로 갖다 바치는데, 물욕을 버리라는 자신의 설교와는 달리 그것은 '내가 번 것이다.'라고 은연중에 과시하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노골적으로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는 스님도 나온다. "저놈의 땡중은 서너 시간 동안 설교해도 곶감 하나 갖다 주는 신도가 없지만, 나는 그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고 한 마디만 하면 한 고을의 산과 물과 들을 통째로 뚝 떼어 주는 보살이 있다. 그러면 그게 누구 공이냐? 그건 우리 가람의 명의로 되어 있지만, 제 정신이 있는 사람은 말해 봐라. 그게 누구 거냐, 잉?" 이렇게 하면 그 절은 엉망이 된다. 절이 하나의 권력 집단이 되고 하나의 배타적 경제 권역이 된다. 승려가 왕이나 귀족과 결탁하여 세금을 한 푼 안 내는 막강한 봉건 제후가 되고 심지어 왕의 권력과 재산을 능가하기도 한다. 동서고금 어디에나 늘 있어 왔던 일이다. 석가가 왕자의 신분을 버리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고행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지만, 그가 제2 신분인 크샤트리아였다는 것을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당시나 지금이나 제1 신분은 브라만으로 후에 인도-유럽인으로 알려진 아리안족으로 오늘날 유럽과 아시아 중간 지대의 초원에서 유목 생활을 하다가 BC1000년경에 전유럽과 아시아로 월등한 기마 기술과 철제 무기를 앞세우고 노도와 같이 쳐들어가는데(지리상의 발견에 이어 산업 혁명을 거친 가장 인구가 적었던 대륙인 유럽이 전세계를 초토화하던 것과 흡사했음), 그 일단이 당시 폭풍처럼 북인도로 몰려가서, 작은 국가들을 세우고 고도의 문명 사회를 이루고 살던 드라비다족을 순식간에 어린애 팔 비틀기로 정복하고 영원히 제1 계급으로 올라섰다. 석가는 드라비다족의 아담한 왕국의 왕자였을 가능성이 높다. 귀가 축 늘어진 것은 왕족으로 어릴 때부터 엄청나게 크고 무거운 귀걸이를 달았다는 증거이고 머리가 곱슬곱슬한 것은 그가 아리안족이 아니었다는 결정적인 증거이다. 어쩌면 그는 외모로 보아 아리안족과 드라비다족 사이의 트기였을 가능성도 있다. 피부가 검지도 희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 당시만 해도 브라만은 피부가 그런 대로 희었을 것이다.) 그는 심한 정체성을 겪었을 가능성이 높다. 고매한 인격에서 가끔 보이는 것처럼 그는 개인의 괴로움과 불만을 승화시켜 만인평등의 사상을 발전시켰지 모른다. 이 당시만 해도 정복된 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아(약 500년) 브라만이 승려로서만이 아니라 왕족 위의 왕족으로 현실 정치에 막강한 힘을 발휘했을 것이다. 따라서 왕족이자 무사인 크샤트리아는 그들의 위세에 눌려서 숨도 크게 쉬지 못했을 것이다. 만약 석가가 2세기 후의 알렉산더와 같은 압도적인 무력과 용맹으로 진군 나팔 소리 한번에 인도의 브라만을 모조리 발아래 꿇어앉힐 수 있었다면, 그렇게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그것이 전혀 불가능함을 알았을 것이다. 그런데 브라만은 기본적으로 승려 계급으로 당시 지식을 독점하고(현대 인도에도 이 전통은 그대로 이어져서 브라만이라고 꼭 잘 사는 것은 아니다. 브라만의 가장 큰 특징은 지식이다. 굶어 죽어도 그들은 힌두교의 지식을 비롯하여 전통적인 학문을 필수적으로 배우고 현대 학문도 선택적으로 배운다. 자존심이 하늘을 찌른다.), 권력을 독점하고 부를 독점했다. 서양 중세의 교황과 승려보다도 막강했음에 틀림없다. 그러니까 석가는 개인적으로 콧구멍 만한 왕국의 왕자나 왕으로서는 영원히 불가능한 신분상승을 무의식중에 꿈꿨음에 틀림없다. 그가 욱일승천하는 큰 나라의 왕세자였거나 제1 신분으로 용맹정진(勇猛精進) 도를 닦고 그 깨달은 바를 우매한 자들에게 넌지시 가르치면 세상의 뭇 왕들을 포함하여 만인이 우러러보는 브라만이었으면 굳이 깨달음의 험난한 도정에 올라섰을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영원한 제2 신분인 크샤트리아를 넘어 브라만과 대등해지거나 그들을 능가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 방법이 바로 평화적인 방법으로 극적인 효과를 더했을 게 틀림없는 왕궁 탈출에 이은 고행과 공부였던 것이다. 참고로 고대 인도에서 불교와 쌍벽을 이뤘던 자이나교의 교주 대웅(바르다마나) 역시 크샤트리아 출신이었던 것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 고타마 싯다르타는 브라만을 월등히 뛰어넘는 깨달음이 절실했다. 자연히 그는 그 당시엔 어딘가 엉성했을 힌두교의 교리보다 훨씬 정교하고 심오한 교리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 마침내 정신적으로 그는 브라만을 아득히 능가하는 데 성공한다. 재미있는 것은 인도에서 불교가 한때 융성한 적도 있었지만, 결국은 힌두교에 밀려나서 이젠 스리랑카에서 간신히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브라만의 힘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은 수천 년에 걸쳐서 수천 수만 수십만의 머리를 합쳐 불교 못지 않은 정교하고 심오한 이론적 체계와 아름다운 문학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미 싯다르타가 왕궁에서 수행원 하나 없이 도시락도 안 들고 맨몸으로 살을 엘 듯이 추운 히말라야산으로, 숨이 막힐 듯이 더운 사막으로 고행을 떠나던 때도 종교가 지식과 권력과 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브라만이 어쨌거나 3천년의 신분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자제심이었다. 지식은 독점하여 아랫것들을 철저히 세뇌시켜 카스트 제도를 확고부동하게 정착시켰지만, 권력과 부는 아래로 많이 양보했던 것이다. 인도의 엄격한 카스트 제도는 한편으로는 발전의 족쇄였지만, 한편으로는 이판과 사판을 엄격히 구별한 안정의 발판이었던 셈이다. 다른 문화권에서는 그게 잘 안 되었다. 정치와 종교가 팽팽한 긴장을 유지한 적이 많고 종교가 세속화되어 정치와 경제에 막강한 힘을 발휘하던 때가 많았다. 서양 중세 기독교와 원말기의 라마교, 고려말의 불교도 그러했다. 자연히 이들의 광범위한 탈세로 국가 경제가 엉망이 되었고 재정의 뒷받침 없이는 유지할 수가 없는 군대가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정치도 이들의 입김이 강해지면서 권력이 자의적으로 행사되어 국민이 압정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래서 생긴 말이 바로 '이판사판'이다. 불경을 열심히 읽고 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깊이 생각하는 참선에 매진해야 될 중들이 절 안에서 권력 다툼에 여념 없고 그 재산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 그 반대 현상도 있었다. 불법(佛法)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땡중이 절 안의 살림살이를 제멋대로 좌지우지하면서 오로지 불법(佛法)밖에 모르는 스님들을 마치 자기 수하처럼 부리게 되었다. 스님은 이판, 보살은 사판을 담당해야 되는데, 이 둘이 엉망으로 뒤섞인 개판을 이판사판이라 했던 것이다. 이것이 나중에 발음이 변하여 '이판 새판'이 되었다. 교회에선 이판을 목사가 담당하고 사판을 평신도인 장로와 집사가 담당한다. 대형 교회를 홀로 키웠다고 확신하는 목사가 그것을 아들에게 물려주려는 것이나 장로가 교회를 좌지우지하여 맘에 안 들면 목사를 파리 목숨처럼 날려 버리는 것은 교회판 '이판사판'이다. 조선에 들어와서도 우리 나라는 왕조 초기를 넘어서면서 '이판사판'이 되었다. 권력을 가진 자가 부도 온통 독점하게 된 것이다. 유교 특히 성리학이란 고고한 지식을 독점한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청백리란 게 딴 게 아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이판(理判)에만 관심을 가질 뿐, 사판(事判)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제도적으로 과전법에 의하여 실지로 권력을 잡은 자가 정식으로 가질 수 있는 토지는 많지 않았지만, 후세에 넘어올수록 양반관료들은 세습할 수 없는 토지도 세습하고 세금도 거의 내지 않아 나중에는 국가 재정이 파탄에 이르렀다. 더군다나 1543년(중종38년) 주세붕이 소수서원을 세운 이래 너도나도 정식으로 상감으로부터 '어필액자(御筆額子)'를 받은 사액서원(賜額書院)을 세워 합법적으로 탈세할 수 있는 토지와 노비를 소유하게 이르렀다. 고려말에 불교가 거대한 사원전을 소유한 것과 마찬가지 일이 발생했다. 탈세만 한 게 아니라 여기 들어간 장정은 군역도 면제받았다. 이것도 고려와 마찬가지였다. 정조 때만 해도 서원이 무려 650개에 이르렀다. 1864년 뒤늦게 흥선대원군이 47개만 남기고 서원을 철폐했지만, 이미 왕권이 추락할 대로 추락한 뒤라 여말선초의 정도전과 조준이 한 역할을 할 수가 없었다. 양반들은 토지를 제멋대로 소유하고 세금을 거의 안 낸 데다가 관리들이 썩을 대로 썩어 너도나도 중간에서 가로챘기 때문에 고작 수천 명에 이르는 군인들에게 봉급미도 주지 못하여 13개월이나 밀리고 기껏 준다는 게 반은 모래와 흙과 자갈이었다(임오군란1882). 이판 새판이었던 것이다. 정치자금 문제로 나라가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이판사판'이다. 정치와 경제가 분리되고, 권력과 부가 분리되어야 이판과 사판이 제 자리를 찾고 나라가 반듯하게 서는데, 조선시대의 양반들이 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쥐꼬리만한 권력이라도 잡은 자들은 뒷돈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이에 여야가 따로 없다. 입으로는 민주주의와 정의를 내세우지만, 발 밑에는 금덩이를 지긋이 밟고 있다. 사람들이 안 보면 얼른 그걸 들고 간다. 아예 땅속에 깊이 묻어 두었다가 몰래 캐서 사과상자든, 007가방이든, 티코든, 트럭이든 잔뜩 실어 나르기도 한다. 조선시대 위선적인 양반들과 다를 게 하나도 없다. 너무 노골적이어서 오히려 더 추악하다. 구멍가게 하나라도 해 본 사람은 알지만, 사업하는 사람이야 특별한 연결고리가 있어 특혜를 받은 경우가 아닌 한, 99% 아무 죄가 없다. 피해자일 따름이다. 동네깡패만 뜯어 가는 게 아니라 동사무소 공무원, 구청 공무원, 시청 공무원, 세무 공무원, 경찰, 시의원, 국회의원--세금은 세금대로 내고 수재의연금은 수재의연금대로 내고 방위성금은 방위성금대로 내고도 이리저리 일방적으로 뜯긴다. 이중장부를 만들지 않을 수 없다. 누구도 지킬 수 없는 이데아 세계의 법과 조례를 내세워 별의별 구실로 다 뜯어간다. 협박도 서슴지 않는다. 심지어 부녀회와 노인정 동창회와 향우회에서도 뜯어간다. 그렇게 해 놓고도 현재 서슬이 퍼런 권력을 잡고 있는 자들이 온통 그 죄를 기업에 특히 국내도 아닌 저 치열한 해외 시장에서 피 같은 달러를 산더미같이 벌어오는 대기업에게 몽땅 덮어씌운다. 딸린 식구 수만 명을 위해서 아무리 주기 싫어도 안 바칠 수 있는 기업이 어디 있겠나만, 뜯어갈 때는 비굴하기 짝이 없는 웃음을 짓거나 목소리를 착 갈아서 협박해놓고는 얼굴에 철판을 깔고 홀로 고고한 척한다. 이제 '거룩한' 시민단체까지 로또 복권 사다 남은 돈이나 술 먹다 남은 돈이나 정부 보조금에서 쓱싹한 돈으로 주식을 한두 주 달랑 사 놓고는 당당히 소액주주의 자격으로 주총에 작심하고 나타나서, 백두산 같은 공(功)은 아랑곳 않고 주위에 민주 경찰이 없는 으슥한 뒷골목에서 정치깡패에게 당할 수밖에 없었던 티끌 만한 과(過)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짐으로써, 경제의 잔치마당을 정치의 '깽판'으로 만든다. 그렇게 이판 새판을 만들고는 '거룩한' 애국 행위를 했다고 스스로 흐뭇해한다. 고함이나 지르고 사람을 메치는 것밖에는 할 일이 없는 듯한 야당도 '과거의 크나큰 죄'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진짜 표적은 이들이다. 권력과 정보를 독과점한 쪽에서 연일 터뜨린다. 날마다 가슴이 철렁한다. 한국의 정치판에는 예나 제나 권력투쟁밖에 없다. 한 마디로 이판 새판이다. 말은 언제나 거룩하기 짝이 없다. 송이 요와 금과 원에게 차례로 제발 쳐들어오지 말라며 결국 망할 때까지 해마다 바다를 메우고 산을 덮을 재물과 식량을 갖다 바친 것이나 똑같은 짓을 한 선배 정권의 어리석기 짝이 없는 매국행위는 얼렁뚱땅 넘어가고 아니 선배 정권을 이어받아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 계속해서 당당하게 공식적으로 갖다바치겠다고 하면서, '조상의 빛나는 얼을 되살려' 사색당쟁에 열과 성을 다하여 무차별로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물론 자기들의 죄는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 왜? 권력을 잡고 있으니까. 이판과 사판이 섞여서는 안 된다. 이판은 이판, 사판은 사판이어야 한다. 정치인은 부국강병에 민생에 최선을 다하고 경제인은 경제에 전념하고 학자와 학생은 학문에 매진하고 언론인과 방송인은 사실보도와 엄정한 논설에 생명을 걸어야 하고 탤런트는 감동적인 드라마에 몰입해야 한다. 정치인이 기업인의 약점이나 잡고 기업인이 정치에 줄을 대고 학자가 곡학아세하고 학생과 언론인과 방송인과 탤런트와 코미디언이 방글방글 웃으며 너도나도 정치판에 끼어 들면, 나라는 이판 새판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정치가 좋으면 정도를 걸어야 한다. 먼저, 장관으로서, 차관으로서, 대통령 비서로서, 대통령의 동지로서, 도지사로서, 시장으로서, 고위 공무원으로서, 내일의 실업자로서, 교수로서, 학생회장으로서, 노조 지도자로서, 시민단체 지도자로서, 선전선동가로서, 판사로서, 검사로서, 변호사로서, 사이비 민주투사로서, 방송인으로서, 언론인으로서, 스타로서, 약장수로서, 위선자로서, 허깨비로서, 기업인으로서 이전에 가졌던 후광은 다 버리고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신의 분야에서는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었을지라도 정치 세계에선 초보자이기 때문이다. 자신과 자신이 속한 정당부터 깨끗하고 향기롭게 만들고, 국민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분골쇄신 오로지 손발이 닳도록 봉사해야 한다. 입이 부르트도록 남의 비리를 들추고 각색하고 연출하고 홍보하는 것으로 공을 세우려 들지 말고 국가와 국민 위에서 눈을 부라리며 군림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눈먼 황금은 한적한 길가의 황금색 대변을 보듯 하되, 대한민국의 일인당 GDP는 1불이라도 올리는 데 앞장서야 한다. 설령 소인배들의 시기와 모함으로 감옥에 잡혀가면 잡혀갔지 이판 새판에 앞장서지 말아야 한다. 이럴 자신이 없으면 봉사와 희생과 책임의 정치판은 숫제 기웃거리지도 말아야 한다. (2004. 2.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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