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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훈의 변에 대해서....
이 영훈의 변에 대해서.... 나는 한국인들의 엽전의식이 무엇인지 제대로 설명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엽전의식이 정확히 무엇인지 한국인 누구도 모르는 것이다. 누구는 우리민족의 단점을 포괄적으로 칭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혹, 우리에게는 너무 흔해서 잘 느끼지 못하는 무언가를 일본인들은 알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들은 엽전이라며 놀리고 우리는 무슨 소린지 몰라 고개만 갸우뚱거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하는데 과연 그렇다. 서울대 이영훈 교수의 주장이 도마위에 올랐다. 혹시 이런 희생자놀이가 엽전의식의 결과물은 아닐까? 그건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신의 영달을 위해서라든지, 식민사관이라든지 등등의 말로 매도하기에는 이영훈 교수의 용기에 묘한 호기심이 끌린다. 어떤 반응이 있을지 뻔한 주장을 하는데는 뭔가 합당하거나 정당하거나 한 동기가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동기라는 것은 이영훈 교수의 진실이겠지. 그런 이영훈 교수의 진실이라는 것이 얼마나 사실에 가깝고 학자로써의 양심에 영합하는 것인지 어떤지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 근대화의 폭풍속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될 지를 모르고 갈팡질팡하던 한국은 결국 일본의 식민지가 되고만다. 서구의 식민지정책으로 인해 시대의 흐름을 쫓지 못하던 한국은 아마도 일본의 식민지가 되지 않았으면 중국이나 러시아의 식민지가 될수도 있었을 것이고, 좀 더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빠르게 대처했다면 만주를 지나 중앙아시아까지 세력을 넓혔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역사는 한국이 일제의 식민지가 되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반일운동을 하던 사람들은 한일합방이 되고 나서 잡히거나 죽거나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이제 반일운동이 아니라 독립운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시대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상황과는 조금 많이 다를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인데, 의식주의 형태는 많이 달랐겠지만 민족성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기때문이다. 지식인과 한국인 관료들은 대동아공영의 기치를 내건 일본에 몸을 비벼대며 75%에 달하는 문맹국민을 일본의 목적에 희생하도록 고무하고 부추기고 있었다. 여기에 위안부문제도 있다. 한국의 식민지화에 책임이 큰 당시 지배층은 위안부제도를 거부하거나 막으려는 생각도 몸짓도 하지 않았다. 의식있는 사람들은 없었을까? 있었지만 그들에게는 힘이 없었다. 몰래 독립운동을 돕거나 만주로 피해 독립운동을 지휘했다. 독립운동가들은 일본정부와 식민사관을 고취하고 있던 지식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반정부운동가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것이다. 그럼 여기서 진정한 지식인은 누구일까? 민족의 자긍심을 지키려 분연히 일어선 독립운동가와 재야학자들일까? 아니면 근대화의 물결을 따라가기 위해 친일의 필요성을 강조하던 무리들일까? 중요한 것은 매국노들이 민족의 발전을 위해서 나라를 팔아먹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안타깝게 광복과 6.25를 거치는 동안에도 그들은 여전히 지배권력을 누려오고 있다. 이런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한 우리가 위안부문제를 운운할 자격이 있을까? 당시 위안부에 끌려갔다온 여인들은 같은 가족들에게서도 버림을 받았다. 최근까지 한국정부로부터 위로금이나 보상금 한 푼 없었다. 일본이 위안부문제로 사과하고 보상해야 된다면 한국정부도 사과하고 보상해야만 한다. 우리는 친일파로 뭉떵거려서 부르고 있는 매국노와 그 후손들을 청산 하는 것으로 그렇게 해야 한다. 한국의 경제가 조금씩 발전 할수록 지배층은 더욱더 우민화정책에 힘을 쓴다. 왜 그런 것일까? 자신들의 치부가 드러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일본과는 타협을 하고 국민에겐 위안부문제의 모든 책임이 일본에 있다고 속이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 책임이 없다는 말이 아니다. 매국노들이 자신들에게 쏠릴수 있는 화살을 피하기 위해 일본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우민화정책의 세습이 무서운 결과를 낳게 되는데, 이영훈 교수의 주장이 도마위에 올라 칼질을 당하는 것이 그것이다. 당시에는 위안부를 반대하는 사람이 없었을까? 지식인이나 관료중에서 말이다. 있어도 무시당하거나 흐름에 역행하는 사람으로 무시를 당했을 것이 뻔하다. 그 때는 한창 전쟁중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전쟁에 이기기 위한 수단을 거부하는 것은 죄가 되던 세상이다. 우리의 전쟁이 아니었지만 나라가 없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이영훈 교수는 오랫동안 금기로 되어 있던 이야기를 꺼내 파장을 불러 일으켰는데 보기 드물게 용기가 있는 행동이다. 일제치하에서는 독립운동가 외에 아무도 자신의 모든것을 걸고 학자로써,정치가로써 위안부제도를 반대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과 비교해 보면 분명 용기있는 행동임이 확실하다. 위안부를 창녀와 등치시킨다는 말로 위안부만이 정치적,역사적 희생양으로 모는 것은 정말로 몰지각한 사람의 어리석음이다. 위안부는 불쌍하고 창녀는 불쌍하지 않다는 말인가? 강제로 끌려가든 생활고나 인생의 막장으로 몰려 창녀가 됬든 모두 다 역사와 전쟁과 사회의 희생자들인 것이다. 많은 세월이 흘러 사회가 안정되고 의식이 발전해서 인권이 보호받고 좀 더 평등한 사회가 된다면 과거에는 사회의 사각지대에서 여자들이 몸을 팔기위해 유리창앞에 앉아 있었다는 이야기가 화제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럼 그때 가서 미군부대기지촌을 중심으로 형성된 현대판 창녀촌에 대한 사과와 배상을 미국에 요구할 것인가? 지금 우리가 위안부제도에 동조했던 지배층의 속임수로 일본에게만 분노의 화살을 쏘아대고 있는 것처럼.... 권리는 스스로 지키거나 지키려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 법은 능동적으로 사람들을 계몽하고 공익적인 결과로 이끌어야 한다. 우리가 위안부문제에 반성을 하든 한국정부나 친일파,일본정부에 사과를 받아내든 필요한 것은 그러한 일이 생기게된 과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앞으로 다시는 그러한 일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역사적인 민족적인 과제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제대로 된 역사인식이 필요하다. 우리는 일본에 사고와 배상을 요구하기 전에 먼저 친일파에게 나라를 팔고 국민을 호도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순서다. 친일파가 지배하고 있는 나라의 국민이 위안부문제에 대해서 일본에게만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당황해 하고 있는 일본의 엽전들이라는 비웃음이 그치지 않는 거같아 씁쓸하다. 이제 친일과 매국을 구분할때도 되지 않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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