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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매일경제
작성일 2021-03-12 (금)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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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뉴욕증시서 잭팟, 유통·물류 혁신 기폭제 되길
[사설] 쿠팡 뉴욕증시서 잭팟, 유통·물류 혁신 기폭제 되길

입력 : 2021.03.12 00:02:01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11일 상장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쿠팡의 주식 공모가격 35달러를 기준으로 할 때, 쿠팡의 기업가치는 71조8000억원(약 630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이마트 시가총액(5조원)의 14배를 넘는 놀라운 규모다.

국내 증시를 건너뛰고 뉴욕 증시로 곧장 달려가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혁신을 평가받고 잭팟을 터트린 것은 국내 기업 중 처음이다.


쿠팡이 이뤄낸 배송 속도의 혁명은 세계 1위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을 앞설 정도다.

밤 12시 전에 주문하면 이튿날 물건 배송을 완료하는 로켓배송이 대표적이다. 쿠팡은 대부분의 제품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하다. 그러나 아마존의 고속 배송인 `프라임 서비스`는 일부 품목과 지역에 국한돼 있다. 또 신선식품 배송에서도 쿠팡은 `새벽 배송`을 정착시키며 아마존을 능가하고 있다.


아마존은 2000년대 중반 자체 사업으로 식료품 배송을 실시했으나 실패했고 식품 유통기업 홀푸드마켓을 인수해 도약을 노렸으나 여전히 고전 중이다. 국토가 좁은 한국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쿠팡의 혁신은 놀라운 수준이다.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은 이런 혁신의 성과를 글로벌 투자자들이 인정한 결과다. 이런 성공은 한국에서 유통과 물류 혁신을 더욱 강력하게 촉발하는 기폭제가 돼야 한다. 쿠팡은 미국 증시에서 조달한 5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물류센터를 확충해 더 낮은 가격으로 더 빨리 배송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쿠팡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고객 수요를 파악하고 재고 관리도 최적화하고 있다. 혁신에 대응하지 못하면 경쟁회사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마트가 네이버와 지분 교환을 추진하는 건 옳은 방향이다. 그렇게만 되면 이마트는 네이버의 인공지능과 데이터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 자신에게 부족한 역량은 빌려서라도 구축해야 한다. 그래야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다.


쿠팡의 혁신이 국내 유통·물류회사들을 자극하는 큰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 그 자극을 발판 삼아 경쟁적으로 혁신하면서 유통·물류 생태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길 바란다.

이름아이콘 매일경제
2021-03-12 09:39
(출처)

https://www.mk.co.kr/opinion/editorial/view/2021/03/23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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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아이콘 매일경제
2021-03-12 09:42
쿠팡 시총 100조 돌파…하이닉스 제치고 2위 올라

김범석 "적자는 투자, 계속 공격적 투자"
뉴욕증시 상장 후 주가 41% 급등
시총 100조 넘어 SK하이닉스 추월

박용범 기자  입력 : 2021.03.12 04:07:56   수정 : 2021.03.12 09:09:09


11일(이하 미국 동부 시간)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이 이날 최종 공모가(주당 35달러) 대비 40.7% 오른 49.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날 쿠팡 시총은 886억 5000만달러(약 101조원)를 기록,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쿠팡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공모가 대비 81% 오른 63.5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쿠팡 주가는 이날 한때 공모가의 2배 수준인 6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일부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49.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따라 쿠팡은 2014년 9월 알리바바 이후 최대 외국기업 IPO(기업공개)라는 기록을 세웠다.

11일 종가 기준 한국 기업 중 시가총액 1위, 2위는 각각 삼성전자(489조5222억원), SK하이닉스(99조 7363억원)다. 쿠팡 시가총액이 이날 100조원을 넘어섬에 따라 삼성전자 다음으로 기업가치가 큰 기업이 됐다.

이같이 성공적으로 뉴욕증시에 데뷔함에 따라 쿠팡은 물류센터 등 미래 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을 대규모로 확보하게 됐다.

쿠팡은 이날 신주 1억주, 구주 3000만주를 시장에 내놓았다. 쿠팡이 조달하게 되는 자금은 신주 1억주에 공모가 35달러를 적용한 35억달러(약 3조 9900억원)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이날 당분간 적자를 보더라도 필요한 투자는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의장은 뉴욕·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흑자 전환 시점을 언제로 예상하나`는 질문에 "적자라기보다 투자라고 생각해달라"며 "앞으로 공격적, 지속적, 계획적으로 투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적자는 극복해야할 것이라기보다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 있다는 것으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M&A는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모든 M&A에 대해서 문을 닫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많은 분석과 고민 통해서 옳은 판단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으면 안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기준을 높게 갖고 있다"며 "비즈니스 관점 뿐만 아니라 문화적 부분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미 5만명을 직고용했고 전국 물류센터, 건설 등에서 간접적 고용도 늘렸다"며 "앞으로 5년간 5만명을 추가로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쿠팡을 경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증권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인기 투표이고, 장기적으로는 무게를 재는 기계라는 말이 있다"며 "비상장 기업일때 처럼 여전히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에 집착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21/03/23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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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6 09:01
[매경포럼] 쿠팡 vs 아마존

쿠팡, 시총·매출액 적지만
당일배송 등 강점도 많아
한국에서 성공한 혁신
세계시장 접목이 숙제


설진훈 기자  입력 : 2021.03.16 00:07:02


"쿠팡의 성장 잠재력은 미국 아마존보다 높다.

공산당의 감독을 받아야 하는 중국 알리바바와 비교하면 훨씬 더 나은 환경을 갖고 있다." 미국의 투자 전문지인 배런스의 평가다.
쿠팡을 아마존이나 알리바바보다 더 높게 평가하며 투자를 권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그럴까.

물론 외형은 비교가 안 된다. 아마존이나 알리바바가 가지와 잎이 울창한 거목이라면 쿠팡은 이제 막 싹이 돋아난 새내기 식물급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아마존이 3860억달러(약 438조원)로 쿠팡 13조원보다 33배 많다. 주식 시가총액은 13일 기준으로 아마존이 1조5557억달러(약 1768조원)로 쿠팡 94조원보다 19배 많다. 아마존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5.9%에 달하지만 쿠팡은 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쿠팡은 2010년 창사 이래 한 해도 이익을 내지 못했고, 10년간 누적 적자가 4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아마존은 없지만 쿠팡만이 가진 강점들이 꽤 있다.

로켓배송이라 불리는 초고속 배송시스템이 첫손가락으로 꼽힌다.
쿠팡은 2019년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을 론칭했다. 자정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까지, 오전 9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곧바로 배송해 준다.

아마존은 당일 배송이 가능한 지역과 상품과 한정돼 있다. 프라임 멤버십에 가입해도 이틀 내 배송이 기본 원칙이다. 반면 쿠팡은 수백만 종의 상품을 당일 또는 다음날 새벽까지 배송해 준다. 전국적으로 당일 배송이 가능한 물류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쿠팡이 유일하다.
당일 배송이 가능한 것은 전국 30개 이상 도시에 100개의 물류센터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 70%가 쿠팡 물류센터의 반경 11㎞ 이내에 산다고 한다.

쿠팡의 또 다른 혁신 아이템은 무료 교환·반품 서비스다.

반품 과정도 간단해 앱에서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쿠팡 배송기사가 직접 물품을 회수해 간다. 배송기사에게 물건이 넘어가는 순간 환불이 이뤄진다. 별도로 박스 포장을 하거나 라벨을 붙일 필요도 없다. 아마존도 무료 반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고객이 박스 등에 패킹을 해야 하고, 제품을 확인한 후 3~5일이 지나서야 환불이 이뤄진다.

멤버십 가입 금액도 큰 차이가 난다.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 가격이 월 1만4000원(12.99달러) 수준인 반면 쿠팡 로켓회원은 월 2900원만 내면 된다. 온라인 쇼핑몰 1회 배송비가 3000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똑같은 가격으로 한 달 내내 무료 배송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전자상거래 부문 성장 잠재력도 쿠팡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다.

지난해 530조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쿠팡의 점유율은 13%로 네이버(17%)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아마존은 미국 소매 전자상거래 시장의 47%를 점유하고 있다. 역설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여지는 쿠팡 쪽이 좀 더 높은 셈이다. 이를 반영하듯 주식시장에서도 쿠팡에 좀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상장 첫날 매출액 대비 시가총액 배율(PSR)은 쿠팡이 7.7배에 달해 아마존(4.2배) 이베이(3.5배) 징둥닷컴(1.2배) 등을 앞질렀다.

그러나 쿠팡의 앞날이 마냥 탄탄한 것만은 아니다. 뉴욕 증시 상장으로 5조원대 투자 재원을 확보했지만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관건이다. 쿠팡은 아직 소비자 편익과 혁신 경영을 수익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데도 적자가 쌓이고 있는 이유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오랜 적자를 털고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 길게 봐서는 한국에서 성공한 혁신을 세계 시장에 어떻게 접목할지를 찾아야 한다. 수익성을 확보하고 혁신의 지평을 확대할 수 있다면 배런스가 평가한 것처럼 아마존을 뛰어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설진훈 논설위원]

https://www.mk.co.kr/opinion/columnists/view/2021/03/247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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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아이콘 매일경제
2021-04-26 09:54
[매경춘추] 쿠팡 효과

입력 : 2021.04.26 00:04:02

쿠팡의 100조원짜리 기업공개(IPO)는 유통에 아무런 경험도 없던 무명의 젊은 기업가에 의해 1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달성됐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어떤 점에선 이병철 삼성 회장이나 정주영 현대 회장과 같은 1세대 창업자들을 능가하는 측면이 있다.


쿠팡의 성공에 대해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순수한 질투와 경외심. 설립자와 그의 개인적 삶에 관심을 보인다.
두 번째는 `왜 다른 한국 유통 기업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이다. 숫자로 보면 현재 쿠팡의 시장가치는 다른 흑자 기반의 국내 유통 기업들을 모두 합친 것의 일곱 배에 해당한다. 흥미롭게도 쿠팡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적자를 보고 있다. 왜 다른 경쟁사들은 쿠팡을 따라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 나는 `유통에서 모방하기가 극단적으로 힘든 두 가지 요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는 오늘날 한국의 수많은 기존 산업에 비슷한 방식으로 적용될 수 있다.


첫 번째 숨겨진 이야기는 창업자 김범석 대표의 리더십과 특히 그의 성격이다.

다수 창업자들은 비슷한 재능이 있고 성공에 대한 열정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김 대표가 쿠팡을 시작하기 위해 포기한 것들은 쉽게 모방되기 어렵다. 우리는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시작하기 위해 하버드대 학부를 중퇴한 이야기에 익숙해져 있긴 하지만,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들어간 지 6개월 만에 벤처 사업과 꿈을 이루기 위해 중퇴하는 것은 영화에서라면 몰라도 실제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일이다. 필자 역시 하버드 동문으로, 창업을 꿈꿨던 많은 동기들 중에 하버드 졸업장이 보장하는 높은 연봉을 포기하고 실제로 자기 사업을 시작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김 대표의 희생은 솔직히 다른 많은 벤처 대표들과는 다른 리그에 속한다.


두 번째 요인은 쿠팡이 글로벌 기업이라는 것인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그렇다. 대부분 경영진이 영어로 소통하며,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도 다수 포함돼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유통에 대한 경험은 상대적으로 희소하다는 것이다. 대조적으로 국내 유통 기업들에서는 한국 국적의 국내 유통업 경험을 가진 임원들만을 볼 수 있다.


그 결과 쿠팡에서의 토론 수준은 매우 글로벌하고 생각을 유발하는 예리한 것들이었다.
이와 유사하게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이사회도 큰 역할을 수행했다.

이는 나스닥 상장뿐만 아니라 창업 초기에 글로벌 투자를 받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 폭포수 효과로 쿠팡은 최고 수준 인재들을 스톡옵션 패키지를 통해 끌어들였다. 국내 유통 업체들은 낮은 마진과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의 산업이라는 평판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독자들은 쿠팡의 성공이 숫자로 표현되는 것 너머에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성공의 비밀은 창업자와 경영진에 있다.

이는 여타 기존 산업에서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관찰해야 할 점이다. 20년 전 경영학에서 단골로 등장하던 디지털카메라의 등장이 한때 필름의 제왕이라 불리던 코닥의 멸망을 조롱하던 것처럼 타 산업의 경영진도 똑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쿠팡 사례를 통해 바짝 긴장해야 한다. 코닥은 10년 동안 디지털카메라를 무시하지 않았다. 노력은 했지만 결국 못 만들어 낸 것이다. `왜 그랬을까?` 쿠팡이 주는 교훈이다.

[이성용 신한DS 대표]

https://www.mk.co.kr/opinion/contributors/view/2021/04/397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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