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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매일경제
작성일 2021-04-29 (목)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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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재산 60% 국민에게…의료·예술 통큰 기부
이건희 재산 60% 국민에게…의료·예술 통큰 기부

재산 26조…삼성家 상속세 12조·사회공헌 3조 계획 밝혀
감염병 병원·어린이 치료에 1조원, 미술품 2만3천점 기증

전지현, 이종혁, 노현 기자
입력 : 2021.04.28 17:40:22   수정 : 2021.04.28 23:23:34


◆ 삼성家 통큰 사회환원 ◆





"죽어서 입는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작년 10월 타계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2000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고인은 삼성그룹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동안에도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 시민으로서 역할을 잊지 않겠다고 늘 강조해왔다.


28일 이 회장의 이 같은 유지를 받들어 삼성 총수 일가는 세금과 문화·의료공헌을 합쳐 15조원 중반대에 이르는 재산을 사회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는 고인의 추정 재산 26조1000억원 중 60%에 달한다.


이 회장의 법정상속인인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유산 상속과 사회 환원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장의 유산은 삼성 전자·생명·물산 등 주요 계열사 지분 18조9633억원(확정 상속가액 기준)어치와 감정가액 3조원이 넘는 개인 소장 미술품, 시세 1조원 이상의 국내외 부동산, 현금, 기타 자산을 합해 총 26조1000억원이다.


유족은 12조원 중반대의 상속세를 한 푼도 빠짐없이 납부하기로 했다. 전 세계를 통틀어 유례없는 규모의 상속세이자 지난 한 해 한국 정부 상속세 세입(약 3조9000억원)의 3.2배가 넘는다. 유족들은 이달 말까지 상속세 가운데 약 2조원을 납부하고, 나머지는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향후 5년간 6차례에 걸쳐 나눠 내기로 했다. 재원은 매년 수천억 원에 이르는 삼성전자 주식 배당금과 개인 신용대출, 주식담보대출로 조달할 방침이다.


유족은 이 회장의 현금 자산 중 1조원을 감염병 퇴치와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환자 지원에 쓰기로 했다. 5000억원은 국내 첫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제공하며, 관련 연구 인프라스트럭처에 2000억원을 투입한다. 3000억원은 10년간 저소득 어린이 환자 1만7000명을 돕는 데 쓰인다.


이 회장이 모은 문화재와 미술품 1만1023건(2만3000여 점)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전국 국공립미술관에 기증된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규모로 뉴욕 현대미술관(MoMA) 대지와 미술품을 기증한 미국 재벌 록펠러 가문, 로스앤젤레스 게티 미술관을 지은 석유재벌 폴 게티 등에 버금가는 기부로 평가받는다.


[전지현 기자 /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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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절실한 것부터…한국 첫 감염병전문병원, 삼성이 만든다

병원·연구소 건립에 7000억
희귀병 어린이 위해 3000억

故人, 생전 어린이에 관심 각별
어린이집 가구 모서리까지 챙겨

사장단회의서 "기업의 사명은
인류건강과 삶의 질 높이는 것"




사진설명1993년 4월 삼성서울병원 건설 현장을 찾아 점검 중인 이건희 회장. [사진제공 = 삼성전자]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족들이 고인의 현금 재산 중 1조원을 의료공헌 형태로 사회에 환원한다. 유족은 이 중 감염병 퇴치 인프라스트럭처에 7000억원을, 소아암과 희귀질환을 앓는 전국 저소득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3000억원을 내놓는다.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사태의 재발을 막고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게 유족의 의지다. 그 뿌리에는 국내 의료 발전을 최우선 사회공헌으로 강조했던 고인의 뜻이 담겨 있다.


이 회장은 2008년 4월 비자금 조세 포탈 등 혐의로 기소되자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차명 재산을 모두 실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벌금과 누락된 세금을 납부하고 남은 재산 약 1조원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다. 유족의 1조원 현금 기부는 고인의 약속을 13년 만에 지키는 셈이다.


유족은 1조원 중 5000억원을 국내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가칭) 건립에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150병상 규모로 일반·중환자·고도 음압병상과 음압수술실, 생물안전 검사실을 갖춘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 측은 이미 세부 계획에 대해 정부와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여기에 2000억원을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연구시설 건축비와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비용으로 내놓기로 했다. 기부금은 우선 국립중앙의료원에 출연한 뒤 관련 기관들이 협의해 전문병원과 연구소 건립·운영에 활용한다.


삼성가는 남은 3000억원을 어린이 환자들에게 지원한다. 백혈병과 림프종을 비롯한 13종류의 소아암을 앓는 환아들에게 1500억원을 제공하며 크론병을 포함해 14종류의 희귀질환을 앓는 어린이에게 600억원이 돌아간다. 향후 10년 동안 소아암 환자 1만2000여 명, 희귀질환 환아 5000여 명 등 총 1만7000여 명이 지원을 받을 것으로 삼성은 기대한다.



삼성 관계자는 "소아암과 희귀질환 환아 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유전자 검사·치료비, 항암 치료비, 신약 투여비용을 지원할 것"이라며 "치료 지원에 그치지 않고 이들 질환의 치료제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9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족들은 이와 관련해 서울대어린이병원이 주관하는 위원회를 구성한 뒤 어린이 환자 지원 사업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대중에게 '한국 반도체 산업을 이끈 거인'으로 유명하지만 의료사업에도 평생 역점을 둬왔다. 이 회장은 생전에 주변으로부터 "최대 관심 사업이 반도체와 병원"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의료 분야를 특별히 챙겼다고 한다. 그는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기업의 사명"이라고 2010년 5월 사장단 회의에서도 강조한 바 있다. 1994년 12월 개원한 삼성서울병원은 선진국 수준의 병원을 만들겠다는 고인의 강력한 의지로 탄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건립 당시 3300억원을 들여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서울병원 출입구 벽면에는 "건강한 사회와 복지국가 실현을 위해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기업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고자 삼성의료원을 설립했다"는 이 회장의 발언도 새겨져 있다.


이 회장은 "낙후된 병원이 환자 입장에서 얼마나 큰 고통인지 알면서 그대로 두는 것은 기업 총수로서 할 일이 못 된다"며 의료 현장 선진화에 힘썼다. 삼성서울병원은 고인의 지시로 '환자 중심 서비스'에 공들였다. 이 회장은 젊고 유능한 의료 인재를 선발해 세계 유명 병원에서 수학하게 했고, 병원 건립 관계자들을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일본 도쿄대병원에 입원시켜 환자로서 서비스를 체험해보도록 했다.


그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영안실 흡음 시설, 상주 휴게 공간, 환기 시설까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개선했으며 병원연구소와 의료기기 연구소, 병리학연구소를 같이 운영하자는 아이디어도 내놓았다. 이 회장은 이 밖에 2000년 '암 질환 극복'을 위해 서울대 의대 암 연구소에 300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가 유족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 사태 당시 악몽을 잊지 않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대처 미흡으로 메르스 환자를 대량 발생시킨 온상이 돼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그해 6월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한편 이번에 유족이 어린이 환자 지원 사업에 3000억원을 내놓기로 한 것 역시 고인의 유지를 따른 사회공헌이다. 이 회장은 그룹 총수에 오른 직후인 1989년 사재 102억원을 출연해 삼성복지재단을 설립했다.


그해 12월 개원한 삼성의 첫 번째 어린이집인 천마어린이집 이후로 삼성은 전국에서 30여 곳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은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보육 프로그램을 통해 희망의 사다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소신을 늘 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어린이집 건설 현장을 찾아 "5세, 6세 어린이들을 위해 가구 모서리가 각이 져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거나 "하루 급식 칼로리가 얼마나 되느냐"고 묻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노현 기자 / 이종혁 기자]

이름아이콘 매일경제
2021-04-29 16:53
(출처)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1/04/410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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