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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일보
작성일 2021-02-01 (월)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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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100년 살아보니 알겠다, 절대 행복할수 없는 두 부류"
김형석 "100년 살아보니 알겠다, 절대 행복할수 없는 두 부류"

[중앙일보] 입력 2021.01.29 05:00 수정 2021.01.29 06:25


[백성호의 현문우답]


#풍경1

김형석(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올해 102세가 됐습니다. 다들 ‘100세 시대’라지만, 지금 100세를 넘긴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소 조심스러웠습니다. 코로나 시국에다 연세가 있으셔서 ‘혹시라도’ 싶어 인터뷰 자리가 걱정되더군요.  





이달 초 커피숍에서 만난 김 교수는 의외로 의연했습니다. 뭐랄까요. 1세기를 송두리째 관통한 사람의 ‘굵직한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삶에 대한 깊은 관조와 함께 말입니다. 지난 인터뷰에서는 ‘이 시대의 진보와 보수’를 다루었습니다. 이번에는 그에게 ‘행복’이란 두 글자를 물었습니다. 모든 이의 삶에서 화두가 되는 키워드이니까요. ‘100년 넘게 살아봤더니 다른 게 행복이 아니더라. 바로 이게 행복이더라.’ 그런 식의 답을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풍경2

다들 찾습니다, 행복. 어떡하면 찾을 수 있습니까.  

“지금껏 살아보니 알겠더군요. 아무리 행복해지고 싶어도 행복해지기 힘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싶은데 행복해질 수 없는 사람들. 그들이 누구입니까.    

“크게 보면 두 부류입니다. 우선 정신적 가치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물질적 가치가 행복을 가져다주진 않으니까요. 가령 복권에 당첨된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이 과연 행복하게 살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정신적 가치를 모르는 사람이 많은 물건을 가지게 되면 오히려 불행해지고 말더군요.”





돈이나 권력, 혹은 명예를 좇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들은 거기서 행복을 찾습니다.  

“솔직히 거기서 행복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요. 거기에는 ‘만족’이 없습니다. 돈과 권력, 명예욕은 기본적으로 소유욕입니다. 그건 가지면 가질수록 더 목이 마릅니다. 가지면 가질수록 더 배가 고픕니다. 그래서 항상 허기진 채로 살아가야 합니다. 행복하려면 꼭 필요한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만족’입니다.”    



‘만족’을 알려면 어떡해야 합니까.  

“정신적 가치가 있는 사람은 만족을 압니다. 그런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더군요. 정신적 가치를 모르는 사람이 명예나 권력이나 재산을 거머쥘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 불행해지더군요. 명예와 권력, 재산으로 인해 오히려 불행해지고 말더군요. 지금 우리 주위에도 그러한 사람들은 많이 있습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실감했습니다. 김형석 교수의 메시지는 참 묘한 매력이 있더군요. 언뜻 들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처럼 들립니다. 너무도 당연한 말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행간을 곰곰이 씹다 보면 확 달라집니다. 씹으면 씹을수록 진한 국물이 우러납니다. 그건 100년의 삶, 100년의 안목으로 우려낸 삶에 대한 묵직한 통찰이겠지요.  






#풍경3

행복하고 싶은데 행복할 수 없는 삶. 아, 그건 정말 비극입니다. 그런데 우리만 모르고 있는 걸까요. 내가 바로 그 비극의 주인공일 수 있음을 말입니다. 그래서 두 번째 부류를 물었습니다. 건너고 싶어도 행복의 강을 건너지 못하는 사람들, 그게 누구인지 말입니다.  

“두 번째는 이기주의자입니다. 그들은 절대로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뜻밖의 진단이었습니다. 다들 자신을 챙깁니다. 나 자신을 챙기고, 내 이익을 챙깁니다. 그걸 위해 삽니다. 왜냐고요? 그래야 내가 행복해지니까요. 그런데 김형석 교수는 이기주의와 행복은 공존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기주의와 행복, 왜 공존이 불가능합니까.

“이기주의자는 자신만을 위해 삽니다. 그래서 인격을 못 가집니다. 인격이 뭔가요. 그건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선한 가치입니다. 이기주의자는 그걸 갖추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인격의 크기가 결국 자기 그릇의 크기입니다. 그 그릇에 행복을 담는 겁니다. 이기주의자는 그릇이 작기에 담을 수 있는 행복도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말끝에 김형석 교수는 자신의 경험담을 하나 꺼냈습니다.    

“제가 연세대 교수로 갈 때 몹시 가난했어요.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월급이 오르거나 보너스가 나오면 무척 좋아했어요. 동료 교수들도 다들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도 등록금을 내지 못해 고생하는 제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승이라는 사람이 자기 월급 올랐다고 좋아한 겁니다. 그건 교육자의 도리가 아니지요. 그 생각을 하면 지금도 미안하고 부끄럽습니다. 행복하질 않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행복은 공동체 의식이지, 단독자인 나만을 위한 게 행복이 아니더군요.”

김 교수는 자기가 먼저 큰 그릇이 되어야 큰 행복을 담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풍경4

김형석 교수는 최근 지방 출장차 김포공항에 갔습니다. 예약자들에게 발권 표를 다 나눠주는데 김 교수만 빠졌습니다. 문의를 했더니 항공사 직원이 “이상하다”며 급히 매니저를 불렀습니다. 달려온 매니저가 김 교수에게 “혹시 연세가 어떻게 되시느냐?”고 물었습니다. 알고 보니 컴퓨터상에 나이가 ‘1살’이라고 떴습니다. 1920년생인 김 교수는 올해 만으로 101세입니다. 컴퓨터가 두 자리 숫자만 읽게끔 설정돼 있었던 겁니다.  






“지금까지 대한항공 비행기만 930번 이상 탔어요. 그런데 직원이 보니 1살짜리가 930번 비행기를 탄 겁니다. 사람들이 종종 물어요.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느냐고. 이상하죠. 저도 나이 생각이 없어져요. 내 나이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1살이라고 하니 올해는 인생을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살려고요. 하하”


‘100세 시대’라고 합니다. 다들 100세 인생을 기대합니다.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내가 연세대 교수로 처음 갈 때 30대 중반이었어요. 그때는 환갑이 되고 정년이 되면 내 인생이 끝날 줄 알았습니다. 당시에는 인생을 두 단계로 봤어요. 30세까지는 교육을 받고, 나머지 30년은 직장에서 일한다. 그럼 인생이 끝난다.”


막상 살아보니 어땠습니까.

“그게 아니었어요. 가장 일을 많이 하고, 행복한 건 60세부터였어요. 내가 살아보니까 그랬습니다. 글도 더 잘 쓰게 되고, 사상도 올라가게 되고, 존경도 받게 되더군요. 사과나무를 키우면 제일 소중한 시기가 언제일까요. 열매 맺을 때입니다. 그게 60세부터입니다. 나는 늘 말합니다. 인생의 사회적 가치는 60부터 온다.”







그럼 60대 이후에는 어떻게 됩니까.  

“60을 넘어 90까지는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사회적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럼 90 이후에는 어떻게 되느냐. 되는 사람도 있고, 안 되는 사람도 있더군요. 주로 건강 때문입니다. 의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혈압, 당뇨, 치매는 주로 60세 이후에 찾아옵니다. 그걸 60, 70, 80세가 돼서 관리하려고 하니까 힘이 듭니다. 그러니까 50세부터 잘 관리하면 됩니다. 그럼 90까지는 다 간다고 합니다. 90세까지는 행복하고 보람있게 살 수 있습니다. 의술이 발전하니까 40~50년 후에는 100세까지도 다들 행복하게 살 수 있겠지요.”  



#풍경5

대화를 나눌수록 놀랍습니다. 김형석 교수는 지팡이를 짚지 않습니다. 제가 놀란 건 육체적 건강 때문만이 아닙니다. 100세 넘는 연세에도 정신력과 기억력, 사고력과 판단력이 놀랍습니다. 유연하고 열린 사고 역시 젊은이들 못지않습니다. ‘100세의 건강’ 못지 않게 ‘100세의 정신’도 궁금하더군요.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합니까.

“사람은 항상 공부를 해야 합니다. 뭐든지 배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신이 늙어버립니다. 사람들은 몸이 늙으면 정신이 따라서 늙는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닙니다. 자기 노력에 따라 정신은 늙지 않습니다. 그때는 몸이 정신을 따라옵니다.”

그때는 퇴직하고 한참이나 지난 뒤입니다. 공부를 어떻게 하면 됩니까.  

“강연차 지방에 갈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럼 거기서 지방 유지들을 만납니다. 장관 지낸 사람, 교수 지낸 사람들도 만납니다. 이야기를 해보면 다들 나보다 정신이 늙어 있습니다. 왜 그럴까. 가만히 생각해 봤습니다. 결국 장관직 끝내고, 정년퇴직하고 일도 안 하고 공부도 안 하기 때문이라는 걸 알겠더군요. 일과 공부를 안 하면 몸도 마음도 빨리 늙습니다.”


일과 공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합니까.  

“꼭 직업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공부가 따로 있나요. 독서 하는 거죠. 취미 활동하는 거고요. 취미도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100년을 살아보니 알겠더군요. 일하는 사람이 건강하고, 노는 사람은 건강하지 못합니다. 운동은 건강을 위해서 있고, 건강은 일을 위해서 있습니다. 내 친구 중에 누가 가장 건강하냐. 같은 나이에 일이나 독서를 제일 많이 하는 사람이 가장 건강합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자 겨울 공기가 상쾌했습니다. 참, 값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00세의 언덕’에서 우리들 각자에게 던져주는 지혜의 알갱이들이 말입니다. 누구에게는 30년 뒤, 누구에게는 50년 뒤, 또 누구에게는 70년 뒤가 되겠지만 말입니다. 결국 모두에게 오게 될 그 언덕에, 미리 서 볼 기회를 주고 있으니까요.  


글=백성호 종교전문기자 vangogh@joongang.co.kr, 사진=김성룡 기자


이름아이콘 중앙일보
2021-02-01 09:06
(출처)

https://news.joins.com/article/23981265

.
   
이름아이콘 동아일보
2021-02-01 09:08
100세 스승이 90세 제자 만나 건넨 인생의 교훈 “나이가 들어도 놀지 말고 공부하게”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191107/98250332/1

.
   
이름아이콘 참고용
2021-02-01 09:10
한국인의 '행복'에 대하여..

http://www.hanbitkorea.com/technote7/board.php?board=free&page=7&command=body&no=466

.
   
이름아이콘 매경프리미엄
2021-02-14 17:01
카카오 김범수 기부 5조 어디에? 카톡 프로필 보면 힌트가 보인다

홍성용입력 : 2021.02.14 05:58


[홍키자의 아이티라떼-9] 자신의 재산이 10조원이면, 5조원을 기부할 수 있을까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행보를 보며 가장 먼저 드는 질문이었습니다.
과연 내가 10조원을 가지고 있다면, 5조원을 사회에 내놓을 수 있을까.
수십 번 생각해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일어났죠. 김범수 의장이 지난 8일 자신의 전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대기업집단(그룹) 총수가 개인 재산을 자발적으로 사회에 기부한 금액 중 역대 최대 수준이고요.
2019년 기준 국내 매출 100대 기업 기부금이 1조1545억원이라고 하니까요. 김 의장은 100대 기업 전체가 낸 기부금보다 4배 이상 많은 금액을 기부하는 셈입니다.

국내에선 김 의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에 이은 주식 부자 3위인데요. 대표의 선한 영향력 행보에 감동한 걸까요? 김 의장이 사회 환원 계획을 발표한 날 카카오의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45만7000원이었는데요. 10일 종가 기준 48만9500원까지 이틀 만에 7%가 훌쩍 올랐습니다. 김 의장은 왜 이렇게 큰돈을 기부하고자 결심한 걸까요? 그리고 이 기부금은 앞으로 어떻게 쓰일까요?



김범수 "사회 문제 다방면으로 심화…더 이상 결심 못 늦춰"


김범수 의장은 이미 지난해부터 측근들을 통해서 "수조 원 규모의 사회 환원 방법을 알아봐 주세요" 라고 지시했다고 전해집니다.

특정한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돌파구로 '기부 카드'를 내세웠다기보다 오래된 결심을 속도감 있게 먼저 내비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김 의장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회적 약자들이 생계에 위협을 받는 상황을 안타까워했다고 합니다. 김 의장이 지난 8일 크루(카카오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서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 이상 결심을 더 늦추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죠.

김 의장은 단순히 돈을 기부하며 이익을 전달하는 수준이 아니라 '카카오만의 방식'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 의장은 이번에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지만,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나갈 생각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크루 여러분들에게 지속해 공유하며 아이디어도 얻고 기회도 열어드릴 것"이라고 말했고요.

김 의장은 수년 전부터 '사회문제 해결'과 '소셜임팩트'를 입에 달고 살아왔죠. 지난해 3월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맞이해 만든 전 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도 이 같은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카카오톡 향후 10년의) 시즌 2에는 우리만의 문화, 넥스트 비즈니스의 고민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로서 우리의 역할도 포함돼야 함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이 기업일 수 있습니다.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기술과 우리만의 문제 해결 방식으로,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회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데 크루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10주년, 누군가에게는 '벌써'일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아직'입니다. 아직 카카오는,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해야만 하는 것도 너무 많습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 만들 수 있는 미래가 아닙니다. 크루들이 만들고 싶은 카카오가 궁금합니다. 카카오가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모두의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5조원을 사용하는 가장 유력한 방식은 재단이나 기구를 설립해 순차적 기부를 하는 겁니다.
카카오의 사회공헌재단인 카카오임팩트를 활용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합니다. 카카오임팩트는 2018년 4월 설립된 공익법인인데요. 카카오가 25억원, 카카오M이 15억원을 현금으로 출자해 만들었습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녹색연합, 제주 가정위탁지원센터 등 사회적기업들이 파트너로 포진해 있고요. 교통 약자의 이동문제나 장애아동의 교육문제를 IT기술로 해결하겠다는 프로젝트들을 후원해왔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투자, 결국 사람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이나 기술을 만드는 것은 바로 사람이니까요. 결국 사람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전망하는 것이죠. 단순한 재정 지원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키우고 기회를 주는 방식에 늘 주목해왔거든요.

실제로 김 의장의 사람에 대한 투자는 카카오 전신인 '아이위랩' 설립 당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그는 후배 기업가 양성을 목표로 내세우며 '100인의 CEO를 양성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고요. 이 선언은 2012년 카카오벤처스를 설립해 18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는 계기가 됐고요. 다수의 스타트업들이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되며 사람 투자의 결과물이 됐죠.

2016년 스타트업캠퍼스 총장으로 취임하며 했던 메시지가 다시 떠오릅니다. "가르치는 쪽도 배우는 쪽도 단순히 지식에 집중하지만, 이젠 스스로 세상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어야 합니다."



랠프 월드 에머슨의 시 '무엇이 성공인가'


김 의장의 카카오톡 프로필 메시지에는 미국 시인 랠프 월도 에머슨의 시 '무엇이 성공인가'에서 따온 '더 나은 세상'이라는 구절이 쓰여 있습니다.

시의 내용을 좀 더 살펴보면 시에서는 '진정한 성공'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해외에서는 이 같은 기부가 일반적으로 느껴지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138조원에 달하는 재산의 90%를 기부하겠다고 밝혔고요.

워런 버핏은 지난 15년 동안 44조원의 주식을 기부했죠. 이들은 2010년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서약하는 단체 '더 기빙플레지'를 설립했고요. 마크 저커버그, 일론 머스크 등 200여 명의 기업가가 여기에 동참했습니다.

김 의장의 선한 영향력의 결과물이 어떤 방식으로 꽃을 틔울지 기대해봅니다.

다음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 신년 메시지 전문.

안녕하세요 크루여러분, 브라이언입니다.

새로 생긴 크루 전용 소통채널에 첫 콘텐츠를 보내게 되어 부담도 되고 영광스러운 마음도 있네요. ^^

지난 1년은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변화가 심하고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이런 시기에도 의미있는 성장을 이끌어내 주신 크루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모든 영역에서 비대면이 강화되는 상황과 급격한 기술 발전이 겹쳐지면서 세상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영역으로 빠르게 진입하였습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할 수 있는 이번 변화의 물결은 세상을 어느 곳으로 이끌고 갈지 두렵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이 시기에 이루어 온 것에 안주하지 않고 어떤 도전을 해 나가야 할까요? 언제나 그래왔듯이 공동체의 리더분들과 크루분들이 함께 답을 찾아가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도 지난 3월에 10주년을 맞아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가 되자고 제안드린 후 무엇을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요.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 이상 결심을 더 늦추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짐은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이지만,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입니다. 구체적인 플랜은 크루 여러분들에게 지속적으로 공유드리며 아이디어도 얻고 기회도 열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점점 기존의 방식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많아지면서,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만간 더 깊은 소통을 할 수 있는 크루 간담회도 열어보려고 하니 그때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크루 여러분들의 열정과 도전을 응원하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1. 2. 8. 브라이언

https://www.mk.co.kr/premium/special-report/view/2021/02/29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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