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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환희의 도가니 그 자체였습니다!'
2002/3/17(일) 광주는 환희의 도가니 그 자체였습니다!' 서울행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지금 막 집에 도착했습니다. 빛고을 광주는 역시 민주화의 성지였습니다! 역시 광주 시민들은 현명하셨습니다! 이제 그 지긋지긋한 지역감정이 타파되었습니다! 이미 수일 전부터 광주에 내려가 조직적으로 노무현 지지운동을 했던 우리 노사모! 그것은 한마디로 예술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 노사모는 타 후보라고 해서 절대 야유나 비난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타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페어플레이가 어떤 것인가를 광주시민과 타 후보 진영에 보여 주었습니다! 약 300여명의 우리 노사모 회원들은 유치원생과 같은 아주 귀여운(?) 행동과 율동으로 그날만큼은 유치원 선생님이 되어주신 부산 '미키루크'님의 천진난만(?)한 가르침에 이끌려 참으로 아름다운 선거운동의 신문화를 광주시민에게 유감없이 보여 주었습니다. 게 다가 우리 노사모는 끝까지 아름답게 마무리 짖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타 후보에게 투표하신 유권자분들을 막론하고 투표를 마치고 돌아가시는 모든 분들에게 깍뜻이 인사를 드리는 것으로 노무현에 대한 이미지를 인상 깊게 심어 주었습니다. 정확히 오후 5시 40분...... 투표마감 선언이 있은 후, 체육관 한쪽에 질서정연히 앉아 있던 우리 노사모의 회원들은 김영배 선거관리위원장의 투표결과를 듣기도 전에 어떤 회원은 눈물을 훔치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두손을 모으는가 하면 어떤 회원은 머리숙여 기도하는 모습까지도 있었습니다. 저녁 6시 쯤, 드디어 김영배 위원장의 투표결과가 고요히 숨죽인 체육관의 적막을 깨뜨리며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기호 1번 김중배 후보의 결과에 이어..... "기호 2번 노무현 후보.... 595표!!!!!" 바로 그 순간 천지를 뒤흔드는 듯한 노사모와 지지자들의 함성이 빛고을 광주를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로 뒤 흔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80년 광주민주화운동 이후로 이처럼 뇌성벽력과 같은 함성은 참으로 오랜만이었습니다. 우리 광주시민들은 해낸 것이었습니다! 우리 노사모 또한 광주시민과 더불어 함께 이루어낸 것이었습니다. 한 순간에 그 지긋지긋한 지역감정의 벽이 허물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두둥실 춤을 추며 얼싸안고 노무현을 연호했습니다! 그렇게 리더자의 말을 잘 듣던 우리 노사모가 그 순간만큼은 잠시 통제불능에 빠졌습니다! 목을 놓아 엉엉 우는 회원이 있는가 하면..... 슬그머니 안경 밑 눈물을 훔치는 나이 지긋한 어떤 회원...... 발을 동동 구르며 춤추는 회원....... 참으로 그 환희는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바로 희열의 도가니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제 조선일보의 죄악상이 낱낱이 밝혀질 때가 다가오는 구나"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노무현 짱앞에 갑자기 인산인해가 되어버린 국내외 취재진들의 후레쉬 세례...... 그러한 환희를 뒤로 하고 저는 내일의 스케쥴을 위하여 광주공항으로 향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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