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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새 학생운동 조직건설 박차>
2003. 9. 5 연합뉴스 (펌) <한총련,새 학생운동 조직건설 박차>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이 새 학생운동 조직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총련은 5~6일 전남대에서 한총련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하반기 임시 대의원대회를 연다. 이번 회의의 주요 안건은 한총련 새 조직 전략특위 건설과 강령 및 규약 개정. 이 중 한총련 전략특위는 새 학생운동 조직을 구성하기 위한 기구로 한총련은 이미 우대식 대변인을 특위 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등 그간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다. 한총련은 대의원대회를 통해 지역 및 대학별로 이 전략특위를 구성하는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한총련은 또 전략특위와는 별도로 '새 조직 기획단'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민족해방(NL) 노선에 속하는 한총련뿐 아니라 민중민주(PD) 등 다른 노선의 학생조직도 아우르는 기구를 만들어 일종의 세 확산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한총련의 새 조직 건설 움직임에 대해 공안 당국은 새로운 '간판'의 조직을 통해 한총련에 씌워진 '이적 단체'의 낙인을 벗기 위한 포석인 동시에 갈수록 대중성을 잃어가는 학생운동에 대한 위기감의 반영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위기감은 대의원대회 자료집에 '10%도 채 망라하지 못한 학생운동이 나머지 90%를 망라하는 학생운동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가' 라는 고민이 드러나 있는데서도 엿볼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연세대 사태와 이석 치사 사건 등으로 한총련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면서 97년 이후 세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점과 세태 변화로 운동권에 대한 일반 학생들의 관심이 점점 멀어지고 있는 점도 새 조직 건설 움직임의 한 배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와 같은 통일운동만으로는 일반 학생들의 관심을 끌 수 없는 만큼 비운동권 조직까지 끌어안으며 일반 학생과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새 학생운동의 전망을 마련하는 문제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특히 '탈(脫)이적 규정'과 관련해 이미 지난 10기 한총련이 강령을 개정, 이적 소지가 될만한 부분을 없앴는데도 사법부에서는 여전히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보고 있는 현실도 한총련이 새 조직 건설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내부 반발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새 조직 건설 움직임은 현재 집행부를 맡고 있는 온건파인 '혁신'계열이 추진하는 것이지만 강경파인 '자주'는 이에 대해 '국가보안법 철폐라는 정공법 대신 우리 스스로 변화하는 것은 개량주의'라며 반발하고 있어 새 조직 건설이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의원대회에서는 또 그간 공안 탄압 등으로 인해 정식 의장이 선출되기 전 임시의장을 둬왔던 규약도 개정, 임시의장 체제를 없애고 상시적인 정식 의장 체계로 바꾸는 한편 재정 운영의 투명화, 민주노동당 등 정치권과의 연대 강화를 위한 정치국 신설 등도 논의된다. sisyphe@yna.co.kr (끝) http://www.yonhapnews.co.kr/news/20030905/060300000020030905102243K6.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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