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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인터넷신문 창간 붐
2003. 12. 22 http://www.hani.co.kr(펌) 좌파 인터넷신문 창간 붐 ‘광장’‘피플타임즈’ 문열고 ‘진보누리’는 뉴스강화 총선을 앞두고 민주노동당 등 제도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는 좌파진영의 인터넷 매체 창간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사이트들은 당파적 색채가 강한 칼럼 중심의 정치웹진을 넘어 명실상부한 뉴스사이트를 지향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인터넷신문 <광장>의 운영자인 김장민 인터넷위원회 간사는 “지난해 대선 때 진보진영은 인터넷 마인드가 부족했기 때문에 잠재적 지지층을 노무현 후보에게 잠식당했다”면서 “최근의 인터넷매체 창간 붐은 그러한 반성과 성찰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말 창간해 민주노동당 인터넷위원회가 자율 운영하고 있는 <광장>(jinboacro.net)은 현재까지 830여개의 기사를 쏟아냈다. 광장의 뉴스도 당 관련 뉴스가 아닌 신문·방송이 다루는 것과 같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지역, 여성·청년 소식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광장은 민주노동당 유럽지구당과 미주후원회 기자 8명이 만드는 국제뉴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장민 간사는 “내년 1월 전체 회원 160여명이 참가하는 편집위원회 총회를 거쳐 운영세칙을 결정해 당 공식 인터넷기관지로 발돋움할 예정”이라면서 “당이 바깥소식까지 다루는 일반 언론을 소유할 때 생기는 문제점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란이 있었는데 이러한 부분을 정리해 나가면서 진보진영의 대표적인 인터넷신문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사이트를 열고 창간준비호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피플타 임즈>(peopletimes.net)는 정치웹진 불온이스크라(buloniskra.com)를 중심으로 논의된 ‘통합 좌파매체’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 결과다. 피플타임즈의 운영자인 박훈인씨는 “좌파 ‘오마이뉴스’ 정도의 위치로 제도 언론이 다루지 않은 노동자파업, 반핵투쟁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는데 비중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피플타임즈는 진보정당과 관계를 맺고 있지 않아 이들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지 않지만 발기인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비를 모아 내년 총선 전에 공식 창간할 예정이다. 하루 방문자만 15,000여명(인터넷 조사회사 랭키닷컴 기준)으로 좌파매체 중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진보누리>(jinbonuri.com)는 지난 9월 이후 뉴스기능을 강화하면서 인터넷신문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재 400여명의 기자회원이 가입해 있는 진보누리는 최근 상근기자를 모집하고 온라인 기자교실을 운영하기로 하는 등 취재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한편, 지난해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던, 이른바 ‘개혁진영’ 인터넷논객들이 운영하는 정치웹진들도 인터넷신문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정치웹진 <시대소리>(sidaesori.net)는 인터넷신문 <대자보>(jabo.co.kr)와 통합해 27일 새 인터넷신문인 <브레이크뉴스>(breaknews.com)를 선보인다. 변희재 브레이크뉴스 기획국장은 “시대소리 칼럼의 힘과 대자보의 뉴스가 결합해 브랜드 파워의 상승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창간해 정치웹진으로서는 처음으로 편집과 경영을 분리한 <스탠딩>(standing.co.kr)도 점차적으로 뉴스와 칼럼비율을 동등하게 할 방침이다. 고의수 대표이사는 “당파적 색채가 강한 정치웹진은 특정 정치이슈가 없으면 시들해진다”면서 “객관성이 담보된 기사로 공공성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http://www.hani.co.kr/section-001037000/2003/12/001037000200312221959219.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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