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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돈 밝히고 출세 좇는 우익 걸러내겠다”
http://www.digitalmal.com (펌) 2003 년 12 월 발행 “돈 밝히고 출세 좇는 우익 걸러내겠다” 긴급 인터뷰 / ‘좌익’으로 몰린 ‘국민의 함성’ 지만원 공동대표 이정은 지만원씨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것은 그와 관련한 웃지 못할 ‘사건’ 때문이었다. 최근, 그가 운영하는 ‘시스템 클럽’과 『사이버뉴스 24』 등 몇몇 보수주의 사이트엔 그의 과거 행적을 두고 색깔시비를 펼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른바 ‘보수우익의 브레인’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그에게 ‘좌익’이라는 ‘색깔 입히기’가 시작된 것이다. 보수우익단체 사상 최초의 대규모 집회로 꼽는 ‘3·1 국민대회’ 이후, 보수진영 내에서 한나라당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낡은 보수주의 논리를 재정립하겠다는 젊은층의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등 ‘틀 깨기’를 시도하는 다양한 변화가 생겼다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사건은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1월 14일, 건대입구역 근처에 위치한 ‘국민의 함성’ 사무실에서 지만원씨를 만날 수 있었다. ‘국민의 함성’은 지난 10월 13일 출범한 보수우익의 시민단체. 지만원 시스템사회운동본부 대표, 김종갑 예비역 공군대령, 서정갑 예비역 육군대령 등 7명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들은 “사회 전체가 이념세력에 점령”된 이때, “하나 남은 국회마저 점령되면 곧바로 김정일에게 넘겨질 것”이라는 절박함 속에 “여당도 야당도 믿지 못해” 직접 “대안세력을 창출”하기 위해 나섰다고 한다. 서너 명의 자원봉사자가 상근하고 있는 사무실 한쪽 벽에는 몇몇 일간지에 게재한 ‘국민의 함성’ 발족 광고가 붙어 있었다. 지씨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라크 파병 문제로 기자와의 인사를 대신했다. “이제 부시랑 노무현의 ‘목장의 결투’만 남았다.” 전날 서희·제마부대 주둔지역 부근에서 발생한 테러로 파병반대 여론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언론보도와는 달리, 그는 “군대가 죽음이 두려워 전쟁을 마다한다는 게 말이 되냐”며 파병의 당위를 역설했다. 월남전 참전 경험을 갖고 있는 지씨는 보통 1년 기한인 전쟁터에 4년이나 남았던 것도 군인으로서 ‘명분’을 좇아야지 ‘목숨’을 아까워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 때문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목숨 바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길 때에만 국가의 안녕이 보장된다”는 평소 소신이 그대로 묻어났다. 지만원이 ‘좌익’? - 당신을 ‘좌익’이라고 분류하는 목소리가 있다. 보수진영 내부의 편가르기가 시작된 것인가. “그 사람들은 보수가 아니다. 보수면 어느 정도 수준을 갖춰야 한다. 그렇게 막돼먹은 사람들이 달려드는 걸 가지고 내분이라고 하면 곤란하다. 그들은 얼마 전부터 나를 당 대표로 하는 사이버 정당을 만들겠다며 쫓아다니던 사람들이다. 관심이 없다고 했더니 그 뒤부터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서 의도적으로 날 모함하고 있다. 상대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일이 커져 결국 고소할 수밖에 없었다.” 어안이 벙벙할 일이다. 시국이 ‘좌익 사회로 가고 있습니다’라며 우익 시민단체를 발족한 지 대표가 ‘좌익’ 시비에 휘말린 이유는 무엇일까. 처음 문제제기를 시작한 『사이버뉴스 24』의 발행인 배성관씨는 ‘지만원씨에게 보내는 공개질문’이란 기사를 통해, 지 대표에게 ‘김대중씨를 추종하게 된 배경’과 ‘석연찮은 지씨와 황(장엽) 비서와의 관계’를 추궁했다. 1995년 스위스와 중국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주최한 세미나에 지씨가 참석한 것을 두고 “보수인사로서 어떻게 그렇게 쉽게 ‘변절’했는가”를 묻는가 하면, 1997년 『한겨레』와 월간 『윈』에 “황 비서 일행의 망명동기와 배경이 석연치 않다”며 황장엽씨의 기획입국설과 선거철 신드롬을 제시했던 지씨가 왜 2003년 봄, 황씨를 만난 후엔 그의 방미를 적극 주선했는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따지고 있었다. 이에 대해 지만원씨는 “이미 10년이 지난 이야기들이다. 1995년 스위스 세미나는 김대중씨가 연설을 부탁해서 갔다. 거기서 기립박수를 받자 또 와달라고 하기에 중국에도 갔었다. 혼자 간 것도 아니고 김태동씨(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도 함께 갔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정치꾼이었고, 그는 경제분야를, 나는 안보·정치분야의 발조를 맡았다. 나는 전문가로서 세미나에 참석한 것이다”라며 일일이 대응하기도 “창피하다”고 덧붙였다. 기존의 우익은 돈 맛, 출세 맛을 아는 사람 - 1990년대엔 개혁적이었던 사람이 현재는 보수우익의 논리를 설파하고 있는데 그렇게 변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나는 『말』지나 『한겨레』라도 상관하지 않고 내 입장을 밝혀왔다. 강준만 교수도 『인물과 사상』에서 나를 두고 ‘그는 『조선일보』와 『한국논단』에도 글을 쓰고 『한겨레』와 『말』에도 글을 쓴다. 양쪽 모두에서 환영을 받는 기이한 인물인 것이다’라고 묘사했다. 나는 ‘논리’를 파는 것이기 때문에 색깔은 관여하지 않는다. 선입견이 없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지금 우익이라고 하는 사람들과 다른 점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수학적 사고’를 그 배경으로 설명했다. 대학에서 전공한 수학의 영향으로 사회문제를 보는 시각도 수학적, 논리적이라는 것. 양극단을 아우르는 ‘여유(?)’는 이런 합리적 사고방식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었다. -그럼 지금의 우익은 어떻게 보는가. “기존의 우익은 돈 맛, 출세 맛을 아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사실 우익도 아니다. 자기 걸 지키려고만 하는 기득권 세력이다. 나는 가진 게 없으니 아쉬울 게 없다. ‘국민의 함성’은 훌륭한 정치인을 발굴하겠다는 포지티브한 운동이다. 도둑질하던 놈, 전과가 있는 놈들이 국회의원을 하고 있는데 이걸 검증해서 국민에게 알리겠다는 것이다.” 우익 정치인에 대한 불만이 ‘국민의 함성’으로 형상화됐다는 이야기였다. 현재 ‘국민의 함성’이 판매하고 있는 카세트 테이프에도 이런 불신이 그대로 녹아 있었다. 이 테이프의 A면은 ‘위험시국 총정리’ 편, B면은 ‘김대중의 좌익공작 실적’ 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람을 만나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붉게 물든 사상을 푸르게” 바꾸기 위해 제작됐다고 한다. “우리가 마지막 희망으로 믿고 있던 한나라당은 도대체 무엇하고 있습니까. 한나라당에서는 ‘좌지·좌시하지 않겠다’며 엄포만 하고 있습니다. 행동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이제는 ‘좌’자만 나와도 식상합니다. 도대체 우리는 누구를 믿어야 합니까.” 『조선일보』를 끊고 『동아일보』를 보는 이유 올해 초, 지만원씨는 중앙 일간지에 ‘5·18은 좌익과 북측의 사주에 의한 폭동’이란 광고를 게재한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어 지난 9월 광화문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집회에 참석해서도 “5·18 이후 호남 일대의 대학들에 전투적인 조직들이 자란다 … 호남이 열사의 고장이 되고 민주화의 성지가 되고 95.2%의 단결력을 보이는 동안 다른 지역 사람들은 도대체 무얼 했냐”는 발언으로 또 한 차례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보수언론들까지 ‘망언’ ‘꼴보수’ 등의 수식어를 사용, 그를 비판하고 나서자 지씨는 일부 신문에 대한 절독을 선언했다. - 20년간 봐온 『조선일보』를 끊겠다고 한 걸로 아는데. “『조선일보』는 끊었다. 안 그래도 『동아일보』를 보려고 하던 참이었다. 『조선일보』는 젊은층을 잡으려고 하는지 논조가 왔다갔다 하고 있다. 매우 상업적이다. 그리고 내 말을 망언이라고 했는데 이걸 보라. (지씨는 『조선일보』의 기사와 그에 달린 댓글 수백 개를 모두 프린트해 모아둔 자료를 내보였다.) 6백50여개의 댓글에 찍힌 추천, 반대 수만 모두 더하면 1만 2천 명이다. 그 중 93.88%가 광주는 민주화운동이 아니라는 내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 1만2천 명이면 여론조사가 제대로 된 것이다.” 덧붙여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북측에서 내려온 간첩들이 교두보로 삼은 곳이 호남이라며 그들이 사람들을 포섭하기 위해 내세운 논리가 ‘민주화’라고 주장했다. 광주민주화운동이 민주화로 인정받으면서 지하에서 활동하던 간첩들이 지상에서 활동하게 됐다며 4·19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 당신의 발언이 지역감정을 자극했다는 지적은 어떻게 생각하나. “그게 왜 지역감정인가. 광주사태는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공유하는 역사적인 사건이지 광주 사람들 만의 프라이버시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사람은 누구라도 광주사태에 대해 역사적인 시각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 그래서 나는 광주사태를 순수한 민주화운동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한 것인데 그게 왜 명예훼손이며, 내가 구속돼야 하는 것인가. 광주사태가 광주 사람들만의 전용자산인가. (증거는?) 많다. 대단히 많다.” 두말할 것 없이, 그는 ‘우익’이 분명하다. 또다른 ‘경계인’ 지만원 박사의 비극 김현수(가명) 인터넷 신문 편집자 지만원 박사의 ‘운명 실타래’는 왜 이리 복잡한가. 우익인사 지만원 박사는 최근 그의 전력을 문제삼아 공격하는 몇몇 네티즌들로 인해 ‘좌익’이라는 공격을 받으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또 주변에서 들리는 소문으로는 그가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 함성’ 또한 그다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지 못한 걸로 보인다고 한다. 지 박사의 ‘국민의 함성’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데에는 최근의 극심한 경제난과 정치혼란에 따른 대중들의 정치 무관심, 그리고 지 박사가 주장하는 내용 자체가 대중성을 갖기 힘들다는 면도 중요한 부분이겠지만 그것 외에도 지 박사가 우익 내부의 ‘메인스트림’의 지원을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한 가장 큰 우선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우익’도 천차만별 지 박사 주변의 인사는 “우익을 수구꼴통으로 치부하는 사람들은 우익이라면 모두 다 조갑제씨 노선을 추종하고 『조선일보』나 기성 보수를 비판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그의 주장은 한마디로 이른바 흔히 ‘수구’라고 불리는 우익도 역시 내부에 파벌이 존재하는 등 제각기 다른 입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조갑제씨 계열은 흡수통일 내지는 북한 체제에 압박을 가해 남북관계를 남한에 유리하게 끌고 가자는 입장인 반면 지만원 박사 계열은 기존 지 박사의 ‘영구분단론’을 계승하고 있고 지금도 지 박사는 영구분단론을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단순히 지만원 박사를 수구꼴통이라고 공격하지만 사실 지만원 박사는 여전히 영구분단론을 주장하고 있으며 그가 예전에 주장했던 개혁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몇몇 ‘우익’들이 지만원 박사를 ‘좌익’으로 공격하고 있는데 사실 그가 공격받고 있는 부분은 지만원 박사가 이른바 우익의 ‘메인스트림’으로 완전히 자리잡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지만원 박사는 사실상 우익의 메인스트림격인 조갑제식 통일론 내지는 안보론에 동의하고 있지 않으며 조갑제씨와 우익의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경쟁자의 입장이란 것이다. 조갑제씨가 『월간조선』이란 제도권 언론을 갖고 그를 지원하는 다른 보수인사들과 함께 보수 행보를 걷고 있는 반면, 지만원씨는 그 안에 완전히 ‘화학적 융합’을 이루지 못하고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지만원 박사 주변에 ‘강경 우익’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도 한국 사회 젊은이들의 이념 구분에서 볼 때 ‘극우’임에 틀림없지만, 지만원 박사나 다른 사람들보다 온건한 입장에 있는 편이라고 강조하는 아무씨는 “지만원 박사는 참으로 불행한, 또다른 경계인”이라고 말한다. 지만원 박사는 과거 행적과 기성 보수우익과 다른 사고방식과 노선 때문에 그들과 완전히 섞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다시 예전의 개혁적 논조로 복귀해 개혁진영과 보조를 맞출 수도 없는 입장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이 발생한다. 왜 지만원 박사는 갑자기 급격하게 ‘수구’화하기 시작했을까? 주변의 몇몇 사람들은 그 근원을 지만원 박사가 국민의 정부 들어서부터 ‘소나기 소송’을 당하기 시작했던 것에서 찾고 있다. 지만원 박사가 국민의 정부 주변 인사들로부터 소송을 당하면서 국민의 정부 주변 인사들과 감정 대립이 생겼고, 지 박사가 한나라당의 정치 공세에 가담해 ‘경의선 도로 건설이 북한군의 남침 루트를 열어주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발언한 이후부터 더욱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었다는 주장이다. 2003년 11월 현재 지만원 박사는 무려 14개나 되는 소송에 물려 있는 상황이다. 지만원 박사의 소송 내역은 그의 웹사이트 시스템클럽 우측 사법·법조를 클릭해 보면 자세히 알 수 있다. 지 박사 주변 사람들의 주장에 따르면 그 소송은 지 박사 자신이 다소 지나치게 행동한 결과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지만원 박사의 잘못이라고 단정하기 힘든 부분도 매우 많다는 것이다. 보수들까지 지만원 박사 공격해 지만원 박사는 함께 활동을 했던 일부 우익들과도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 박사가 보수운동을 하면서 사실상 주도적인 위치에 서려고 하자 다른 우익들이 그것을 견제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극심한 알력이 생겨 지 박사는 또다시 우익들 중에도 상당히 많은 적을 만들고 말았다는 주장도 들려온다. 결국 지 박사는 고생만 실컷 하고 정부 관계자들과의 마찰 때문에 그의 생업이던 강연도 제대로 못하게 되었으며 저서 출판조차 손대지 못하고 소송과 우익 운동, 즉 반 DJ 운동에만 매달려 온 것이다. 그 과정에서 지 박사는 DJ에게 타격을 가하고 반 DJ세력을 규합하기 위한 의도를 갖고 ‘광주사태’ 관련 발언을 했을 것이란 것이 그의 주변 일부 사람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광주 사태 발언으로 그는 감옥에 갇혀 지내는 죄인의 신세가 됐다. 그는 체포과정에서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폭행당했고 검찰조사 과정에서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 박사는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최근 ‘국민의 함성’을 조직하고 신문에 또다시 광고를 내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보여왔지만 다른 보수우익들의 무관심 등으로 운영이 썩 여의치 못하다는 주변의 전언이다. 또한 지 박사는 ‘보수언론’의 공격까지 받는 서글픈 신세가 되었다. 『중앙일보』는 권영빈 칼럼 ‘새들은 좌우의 날개로 난다’ 에서 ‘지만원 꼴보수’로 공격했고 『조선일보』는 디지틀조선일보 지면에서 ‘지만원씨 지역감정 자극 망언’이란 제목의 기사로 타격을 가했다. 한편 최근에는 지만원 박사의 ‘국민의 함성’ 아이디어가 자신의 활동 아이디어를 도용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과의 갈등까지 생겼다. 그 사람이 과거 지 박사의 행적을 문제삼아 지 박사의 ‘사상’을 문제삼고 있어 또다시 명예훼손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 박사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은 지 박사를 둘러싼 ‘색깔 공방’을 보고 이른바 좌우에서 공격받는 신세가 된 ‘경계인’ 지 박사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 글_ 이정은 기자 jelee@digitalmal.com 사진_ 허태주 기자 tjheo@digitalmal.com 제 210 호 2003 년 12 월 발행 ⓒ 디지털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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