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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세로부터 진정한 독립없이 민족의 앞날은 없다!
2002. 2. 25 디지털말 ‘제2의 독립선언’ 캠페인을 제안한다 외세로부터 진정한 독립없이 민족의 앞날은 없다 김승국 우리는,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민족의 의지와 무관하게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을 경험했다. 미국 등 외세의 국가 이익을 위한 전쟁 위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부터 1백년전 외세의 각축 속에서 나라의 주권을 잃은 사례를 생각해보자. 오늘의 상황이 1백년전과 똑같지는 않지만 강대국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키려는 움직임은 비슷하다. 19세기말 국론이 분열된 가운데 한반도가 국제 대리전의 전쟁터(청·일전쟁, 러·일전쟁)가 됨과 동시에 국가주권을 상실했다. 그 당시 외세 추종적인 지배계급은 국제정세를 제대로 읽지 못해 갈팡질팡함으로써 망국의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망국의 마지막 위기에 민초들이 맨주먹으로 외세에 저항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생각건대 19세기말에도 오늘날과 같은 외세에 의한 전쟁위기가 여러 차례 있었다. 전쟁위기설이 나도는 가운데에도 정쟁이 끊일 날이 없었던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그러나 다른 점은, 오늘날에는 시민사회단체들(NGO)의 반미운동·부시방한 반대 투쟁이 부시 정권의 전쟁정책에 쐐기를 박음으로써 민족 공멸의 속도를 늦췄으나, 1백년 전에는 민초들의 전쟁반대·외세반대 운동이 조금 늦거나 힘이 미약하여 대량살상을 초래하고 끝내 망국의 설움을 맞이했다는 것이다. 일제에 의한 강제합방 10년 뒤인 1919년 3월 1일 비폭력적인 민중봉기가 있었으나 일제 강점 체제를 뒤엎을 수는 없었다. 만약 부시 방한 기간 중 거센 반미·부시방한 반대 운동이 없었더라면, 미국이 1백년전 일제가 저질렀던 것과 같은 침공(북한 공습·점령) 작전에 박차를 가했을지도 모른다. 이런 측면에서 부시방한 기간은, 우리 민족이 생사기로에 선 아찔한 순간이었다. 남북의 민초들은 서울을 찾은 부시가 또 다시 전쟁바람 몰이를 강행하지 않을까 우려했다. 민초들은 군사주권(전시 작전권)을 상실한 한국 정부가 미국의 전쟁계획을 중단시킬 실력이 없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치 일제가 한반도를 강점하기 전에 조선의 주권을 강탈했듯이, 오늘날 미국에 의한 전쟁정책 앞에서 속수무책인 배경에 군사주권의 상실이 가로놓여 있다. 우리 민족은 지난 역사를 통해 외교·군사 주권의 상실이 민족의 생존에 위협을 가져온 뼈아픈 경험을 했다. 21세기의 벽두에도 주권독립의 정도 차이는 있으나, 외세에 의한 전쟁위기 앞에서 풍전등화인 점은 대동소이하다. 이런 점에서 미국, 일본 등 외세로부터 민족의 자존과 주권을 지키기 위한 ‘제2의 독립선언’이 절실히 요청된다. 1919년의 첫 번째 독립선언이 일제로부터의 해방을 절규했다면, 2002년의 두 번째 독립선언은 민족의 공멸을 초래할 미국의 전쟁 위협, 미국의 전쟁정책으로부터의 해방을 외쳐야 한다. 한국정부가 군사·외교 주권을 되찾아 전쟁을 반대하고 진정한 평화통일을 자주적으로 이룩할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해방을. 전쟁의 일상화를 통해 미국의 자본주의를 발달시키려는 정략으로부터의 해방을. 다시 말하면, 북한을 지도에서 없애려는 미국의 일방주의적인 패권전략으로부터 우리 민족이 해방되는 게 ‘제2의 독립운동’의 실체이다. 미국은 군사대국화한 일본을 거느리고 북한을 상대로 한 전쟁을 벌이려 한다. 이러한 전쟁구도에 한국군이 부관으로 참전하게 되어 있다. 미·일 동맹의 북한 침공작전에 한국군이 총알받이로 동원된다는 말이다. 아프간의 예를 들면, 한국군이 북부동맹이 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한국군이 국제대리전의 총알받이로 죽어감과 동시에 동족을 살상함으로써 민족의 씨를 말리는＇ 민족절멸의 비극을 예방해야 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21세기형 독립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우리 민족이 자존과 주권을 지키지 못하면 경제, 문화, 스포츠 등에서 민족의 존엄과 경제주권, 문화주권 등을 온전히 지켜낼 수 없다. 최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에서 강대국인 미국의 선수와 미국 등을 위시한 심판진들, 미국언론이 보여온 반칙과 부당한 판정, 왜곡보도는 우리 민족이 힘이 없기에 당해야만 하는 부당한 처사였다. 이런 일은 앞으로도 우리 민족이 주권과 민족자존, 독립을 지켜내고, 강한 국가로 발돋움하지 않는 한 계속해서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온전한 독립국가로 서기 위한 민족적 각성과 노력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20세기의 절반은 일제의 식민지 백성으로 나머지 절반은 미국의 머슴(?)으로 지냈다. 이제 외세의 그늘에서 허덕이던 20세기의 유산이 21세기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21세기에는 우리의 국력에 걸맞은 외교·군사의 독립을 성취해야 한다. 분단 50년의 사슬과 외세의 젖줄을 동시에 끊지 않으면 평화도 통일도 보장할 수 없다. 온 겨레가 82년전 일제의 질곡에서 벗어나기 위해 독립만세를 불렀듯이, 오는 3월 1일을 계기로 민족의 자존과 평화통일을 위한 제2의 독립선언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자고 제안한다. http://www.digitalmal.com/news/news_read.php?no=36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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