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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신문 게재 부시 美 대통령 풍자시, '특등바보' >
2002.3.12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멋쟁이 바보'라고 비꼰 풍자시가 북한의 조선작가동맹 기관지 문학신문에 게재됐다. 주간으로 발행되는 이 신문 최근호(1.26)에 게재된 풍자시는 한영빈이 쓴 `특등바보'라는 제목의 시인데 이 시를 쓴 시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대화하듯이 전개되는 이 풍자시는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부시 대통령의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심하게 비하하고 있다. '특대형려객기(여객기)가 기습을 한 그날엔...얼이 빠져서... 군용비행장을 서성거렸지', '쩍하면 한달씩 휴식을 한답시고 할일없이 목장에 가 안식을 찾은 것도...' 등의 시구에서 드러나고 있다. '그런 가운데도 제일 큰 < 특기 >는 우릴 보고 한사코 해보자는 거야'라는 구절에서 보듯이 시에서는 특히 대북 강경정책을 취하고 있는 것이 부시 대통령의 가장 큰 잘못이라고 우회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 시에서는 그러나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표현한 대목에서는 매우 직설적이다. '조선의 타격은 무자비하다는 것', '한계없는 그 타격은 피할 자리가 지구상엔 없다는 것' 등의 시구는 북한이 미국의 강경정책에 대해 반발할 때 심심찮게 나오는 표현이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25일자에서 `선택권은 우리에게도 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반발하며 '우리 혁명무력의 타격력에는 한계가 없으며 우리를 건드리는 침략자는 지구상 그 어디에 있어도 무사치 못할 것'이라고 강경 논조를 나타냈다. 다음은 문학신문에 실린 부시 대통령에 대한 풍자시이다. '여보게 부쉬 소문 떨친 미국의 대통령각하 자넨 정말 바보야 바보라도 아주 멋쟁이 바보지 하늘 아래 바보들을 다 모아 놓고 누가 진짜 바보인가 겨루기를 한다면 그때엔 늦지 말고 자네가 나가라구 틀림없이 특등상은 문제가 없을거네 심판원이 설사 귀머거리에 눈알대신 사기눈을 해박았다 해도 십리 밖에서도 특등바보 자네란걸 대뜸 한순간에 알고도 남을거네 원래 바보란건 낯가죽이 두꺼워 창피를 모르는게 징표의 하나인데 그런 점에서야 자네야말로 날 때부터 타고난 천성 바로지 예일대학 모교란 델 우쭐해서 나가서 3점짜리 불량생도 대통령을 한다고 단 한마디 연설로 만천하를 웃긴 그것만도 그 얼마나 당당한 근거인가 특대형 려객기가 기습을 한 그 날엔 하늘땅이 빙글빙글 얼이 빠져서 제집도 못 찾고 열시간이나 군용비행장에 서성거렸지 쩍하면 한달씩 휴식을 한답시고 할일없이 목장에 가 안식을 찾는 것도 일찌기 그 어떤 바보도 못 가졌던 그런 특기를 발휘한거네 그것도 모르는 심판원이 있다면 그는 분명 이 행성의 인간이 아닐거세 그런 가운데도 제일 큰 < 특기 >는 우릴 보고 한사코 해보자는거야 력대(역대)의 대통령들 여북했으면 매번 우리 앞에 무릎을 꿇었겠나 타죽는줄 모르고 불 속에 날아드는 부나비의 그 용맹이 부러웁던가 백두성산 장군봉이 천하를 눌러 보는 조선의 타격은 무자비하다는 것 한계 없는 그 타격을 피할 자리가 지구상엔 없다는 것 세상이 다 아는걸 자네 혼자 모르니 바보만이 가져야 할 모든 장기를 그 얼마나 고루고루 잘 갖추었나 바보도 형형색색 별난 바보 많다 해도 어느 바로 감히 자네와 겨룰텐가 견줄자 없으니 자네가 단연 특등바보 하하 특등바보가 현대미국의 대통령 부쉬라네' jys@yna.co.kr (끝) http://www.yonhapnews.net/news/20020312/2217000000200203121717530.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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