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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30代 절반 "이민가고 싶다"
2003년04월24일 매일경제신문 사회 (펌) http://www.mk.co.kr 20, 30代 절반 "이민가고 싶다"  국민 중 60% 가량이 빈부격차 등 경제적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평가하 고 있으며 특히 20ㆍ30대 절반은 이민 의사를 밝히는 등 한국 사회 가치관이 급변하고 있다. 또 미국에 대한 평가와 정서가 일부 부정적으로 바뀌었으며 북한에 대한 적대감은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주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지만 과거에 비 해 부정적인 시각이 다소 강해졌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3일 `한국 사회 가치관 급변과 혼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함께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가치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58.8%가 `한국 사회에 빈부 갈등이 매우 심하다`고 답변했다. `한국은 1등에 대한 보상이 너무 큰 사회`라는 항목에 대해 63.6%가 동의하고 `한국 사회에서 돈이면 안되는 일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 도 60.8%가 찬성하는 등 우리 사회가 승자독점ㆍ금전만능 사회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사회는 부패가 심각하다`는 항목에 대해서는 70% 이상이 동의 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83.1%로 가장 높고 30대 79.0%, 40대 73. 0%, 50대 이상 70.8%로 젊은층일수록 부정적 인식이 더 컸다. `가능하면 이민을 가겠다`는 항목에 대해서도 20대 50.5%, 30대 51.0 %가 각각 찬성했다. 북한에 대한 인식은 96년 조사와 비교할 때 `안전을 위협하는 적대적 대상`이라는 의견이 19.2%에서 7.8%로 대폭 낮아졌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2년 전 조사와 비교할 때 36.0%에서 24.5%로 떨어진 반면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1.7%에서 41.9%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또 자본주의에 대해 `물질적 풍요` 등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정도가 9 6년 31.2%에서 올해 26.8%로 낮아진 대신 `빈부격차` 등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수준은 14.6%에서 22.2%로 높아졌다. 홍정우 연구원은 "급격한 사회 변동으로 국민이 이를 따라잡는 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기업도 사회가치관 변화에 대한 의미를 파악하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승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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