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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滿洲땅
<滿洲體驗> (퍼온 글) 「교수신문」262호(3/17 2003) 강성민 기자의 기사를 읽고(p.9), 드디어 올게 왔구나 싶었다. 동시에 年前 어느 신문사와의 덜떠룸한 경험이 생각났다. 조갑제란 사람이 “내 무덤에 침을 배어라” 라는 連載를 보다가, 하도 어이가 없어 편지를 했더니 무론 회답은 없었다. 다음 대목을 보고 드디어 붓을 들은 것이다: “... 박대통령은 야망가와 음모가들이 몰려들던「 동양의 서부 」만주에서 질풍노도의 시대를 같이 호흡했던 사람들끼리 갖는 편안한 신뢰감 같은 것을 시나 [즉 시이나(椎名)]로부터 받았던 것 같다.”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516), 조선일보 10/6 1999 朴아무게의 韓日會談의 場所를 이렇게 묘사했으니, 要約은 잘 했다만, 이런 글을 그는 朴에게 대하여 同情을 자아내기 위하여 쓴다고 썼으니, 그는 머리가 좀 이상한게 아닌가 싶었다. 특히 滿洲를 一世의 風雲兒, 英雄豪傑들의 “疾風怒濤” 와 같은 활약의 舞臺로 粧飾하고 잇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그는 어느 나라 사람이며, 어느 나라의 입장에서 지금 歷史를 쓰고 있는건가! 우리에게 滿洲는 가엽슨 流망의 땅이오, 獨立志士들이 風餐露宿하고, 曠野의, 監獄의 孤魂이 된, 설프고 애달픈 땅이었다. 묻노니 <조선일보>는 民族新聞을 自處하면서 이런 글을 실어야하느냐고 詰問(힐문) 했다만, 물론 答은 얻어보지 못했다. 지금 조선일보가 얻어맞고 있으나, 그때는 그런 것도 없었다. 사실 지금 조선일보가 얻어맞는 이유에 대해서도 그 깊은 사연을 난 잘 모른다. 그러나 내게 있어서 그 신문은 조갑제의 위와 같은 글을 실은 신문으로, 이것 하나만으로 욕 얻어먹어 싸다싶을 다름이다. 日帝時代의 行蹟에 대해서는, 그 신문뿐인가 하는 생각이다. 그 당시 신문사를 유지해나가려면 어느 정도는 일본 總督府에 굴복해야 하지 안했겠느냐 말이다. 살아남은 모든 학교가 그랬고, 직장에서도 죽어라면 죽는 시늉은 해야만 했다. 신문사고, 학교고 個人이고, 정말 志操를 지키려면 李會榮 先生兄弟같이 率家해서 亡命길을 나서는 길밖에 없었다 - 滿洲로. 그래서 이분들이 각별히 우러러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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