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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 특사 내달 3일께 방북
2002.3.25 한겨레신문 임동원 특사 내달 3일께 방북 김 위원장에 김대통령 뜻 전달 남북.북미 대화재개 등 협의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 특별보좌역이 김대중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4월 초 평양을 방문한다고 남북한이 25일 동시에 발표했다.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번 특사 방북은 우리쪽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한반도 긴장조성 예방과 6·15 공동선언 준수 및 남북 간 합의사항 이행문제 등 제반 현안에 관해 남북 최고 당국자 간의 폭넓은 의견 교환을 위해 특사 파견을 제의했었다”고 말했다. 북한도 같은 시각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특사가 4월초에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히고 “민족 앞에 닥쳐온 엄중한 사태와 서로 관심하는 북남관계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임 특사의 방북 시기와 관련해 “이르면 4월3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북이 공개적인 합의 속에 특사를 파견한 것은 지난 2000년 9월 김용순 북한 노동당 비서의 남쪽 방문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임 특보는 기자간담회에서 “2003년 안보 위기설 등이 나돌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긴장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는 월드컵 등 4대 행사와 지속적인 경제회복을 위해서도 평화와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북한도 위기 극복을 위한 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핵사찰, 대량살상 무기 문제 등에 대해) 북한과 대화가 있을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우리쪽 시각을 전달하고, 북한 최고 당국자의 생각도 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과 긴밀한 사전 협의가 있었다”고 밝혀, 지난 2월 김대중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설명하고 북-미 대화의 필요성을 전달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임 특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남북대화 재개와 관련한 김 대통령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남북관계의 소강국면 타개에 목적이 있는 만큼 그동안 가동되지 못했던 남북간의 협의기구가 가동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특사방문을 통해 △경의선 연결 △개성공단 개발 △금강산 관광 활성화 △이산가족 문제 해결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완화 등 남북이 합의한 5대 과제의 이행 방안을 북쪽과 협의할 방침이다. 김용성, 이제훈 기자yskim@hani.co.kr http://www.hani.co.kr/section-003000000/2002/03/003000000200203251831001.html .............................................................................................................................. “서울 답방문제도 포괄적 논의” ■ 서울답방문제도 포괄적 논의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 특별보좌역은 25일 “남과 북 모두 한반도에 다가올지도 모를 위기를 방지하기 위해 대화를 통한 평화와 안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특사 자격으로 방북하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어떤 채널을 통해 합의했나? =그동안 남북간 공개·비공개 협의채널은 계속 유지돼 왔다. ―북쪽에서 연락이 온 것인가? =우리가 제의하고, 북쪽에서 24일 저녁 연락이 와 오늘 공동 발표키로 했다. ―북쪽에서도 특사가 오나? =그런 얘기는 없었다. 지난 2000년 김용순 노동당 비서가 특사로 서울을 공개 방문했다. 이것과 연관해 우리쪽이 특사를 보내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 ―어떤 내용을 논의할 것인가. =미리 얘기하기 곤란하다. 대변인이 발표한 세 가지 의제를 중심으로 협의할 생각이다. ―누구를 만날 예정인가. =대통령 특사로 간다는 것으로 이해해달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문제도 논의되나? =모든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이다. ―월드컵과 아리랑 축전 때 교환 방문 가능성도 있나? =그런 것은 사전에 논의되지 않았다. 논의해야 할지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고민해봐야겠다. ―미국쪽에 통보했나? =한·미간에는 항상 긴밀한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 ―남북 비공식 접촉 장소가 북한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특정한 장소와 관련 없다. 공식·비공식 채널이라는 것이 반드시 장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 않나. ―북한이 공개적인 특사 교환을 받아들인 이유는? =2000년 김용순 비서의 서울 방문도 공개적으로 이뤄졌다. 남북간에는 이런 특사 교환을 공개적으로 하자는 인식이 있다. 공개적으로 오가는 전례는 그 때 확립된 것이다. ―북한이 가장 시급한 것은 식량이다. 이 부분과 관련해 미국과 사전 협의는 있었나? =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은 조건이 없는 것으로, 다른 문제와 연계시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이 미국과 우리의 기본 정책이다. ―핵사찰, 대량살상 무기에 관한 북한의 태도변화를 거론할 생각인가? =거론하게 될 것이다. 그 문제의 거론없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얘기할 수 없다. 우리 시각을 전달해주고 조언해줄 필요가 있다. 대통령의 뜻을 전하기 위해 간다. 북한 최고 당국자의 생각을 알아올 임무도 갖고 간다. ―현재 특사를 받아들인 북한의 입장은 무엇인가? =북한은 과거 `선 미(美)-후 남(南)' 전략을 지켜왔다. 그러나 정상회담 이후 병행 추진키로 했다가 지난해 부시 미 정부 등장 이후 다시 `선 미-후 남'으로 바뀌었다.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남북관계가 활성화하지 않으면 북·미 해결이 안된다. 남북관계를 활성화시켜 북·미 관계를 진전시키도록 우리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다. 김용성 기자yskim@hani.co.kr http://www.hani.co.kr/section-003000000/2002/03/003000000200203251834011.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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