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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의 최후와 북녘 시인이 쓴 <아리랑>노래 -김영희
글쓴이:김영희 영어가 원전인 김산과 님 웨일즈의 "Song of Ariran"은 한국인뿐 아니라 한 시대를 대표한다할 수 있는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준 책입니다. 신부, 신학자, 고고학자로 현대 진화론의 대가로 꼽히는 떼아뜨르 샤르뎅은 김산을 새시대의'새인간'이라고 평했습니다. (님 웨일즈와 샤르뎅은 한 때 함께 중국에 머믈렀으며, 샤르뎅을 거의 스승처럼 대했던 님 웨일즈는 그에게 김산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님 웨일즈의 자서전 My China Years참조) 큐바의 카스트로도 김산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고 하지요. 뉴욕에 있는 유니온신학대학의 한 미국인교수가 큐바에서 카스트로를 만나 김산에 관한 이야기 나누고 돌아온 후 강당에 돌아와 대학제자들에게 전한 사실이라고 합니다. 한편, 무엇보다도 놀라운 사실은 책에는 쓰여지지 않은 김산의 비극적 최후가 아닌가 합니다. 중국의 공식문건과 김산의 아들 고영광씨에 의하면 김산은 1938년-님 웨일즈와 만난 직후-연안에서 그 자신이 속해있던 중국공산당에 의해 일본첩자이며 트로츠키파라는 죄명으로 처형당했습니다. 중국혁명을 통해서 조선혁명이 가능하다고 굳게 믿으며 온 몸을 중국대륙에서 불태웠던 김산--- 그러나 어이없게도 중국공산당에게 처형당한 그의 비극적 최후는 우리에게 큰 역사적 교훈을 남기고 있습니다. 후에 각성의 계기가 왔긴 했지만 그는 근본적으로 소수민족인 우리 백의민족의 주체적인 힘보다 다수민족인 중국인을 더 믿고, 더 의지하였다는 사실입니다. 김산의 고결한 영혼을 더없이 사랑하고 소중히 여겼던 님 웨일즈 조차도 "He believed Chinese. He was stupid."이란 코멘트를 몇번씩 했습니다. (18년 전 님 웨일즈의 집에서 만나 해둔 3시간 짜리 인터뷰의 녹음테프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제 21세기입니다 아름다운 혁명가 김산의 역사적 한계를 극복하는 길은 미국, 일본, 소련, 중국, 그 어느 외세에도 의존하지 않고 우리가 우리를 믿고, 우리에게 의지하며 아리랑고개를 넘어가는 남북대단결의 민족주체확립입니다. 북에서 곧 아리랑축제가 열립니다. 남녘북녘 북녘남녘 함께 아리랑고개를 넘어 백의민족의 대 아리랑축제가 될 것을 확신하며 북녘에 살고 있는 량덕모시인의 "아리랑노래 부르며"를 올립니다. 아리랑노래 부르며 들어보소 들어보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내가 부르면 네 듣기 좋은 노래 불러보소 불러보소 아리랑고개를 넘어간다 네가 부르면 내 듣기 좋은 노래 내 마음이자 네 마음이고 네 마음이자 내 마음이구나 몇백년을 부르며 내려왔다오 몇천년을 부르며 내려왔다오 관북천리 처녀들이 넘길 때면 삼삼이라 대숲에도 울리는 아리랑 이 땅에 태어나면 누군들 사랑하지 않으리요 타향의 바람결에 언듯 스쳐도 뼈속까지 스며드는 내 나라 아리랑 불러보소 불러보소 긴 긴 세월 갈라져도 우리 아리랑 들어보소 들어보소 분렬의 장벽 높아도 우리 아리랑 불러보소 불러보소 부르면 가슴엔 한겨레의 피가 뛰고 들어보소 들어보소 들어보면 한 혈육의 정이 이어지는 아리랑 이 노래로 목청을 합치며 우리 겨레 너도 나도 손을 잡으면 고개고개 험한 고개 통일의 고개를 못 넘을리 없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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