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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학생회 "친일명단 28일 1차 공개"
2005. 3. 11 오마이뉴스 (펌) 고대 총학 "친일명단 28일 1차 공개" 일제잔재청산위 출범... 14일부터 교수 및 교직원 조사 조호진(mindle21) 기자  ▲ 고려대 총학생회 산하 '일제잔재 청산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이 11일 오후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본관앞 중앙광장에서 열렸다. ⓒ2005 오마이뉴스 권우성 [2신 : 11일 오후 4시 50분] '민족고대 일제잔재청산위' 출범... 28일 친일명단 1차 공개 "고대에서부터 대학내 일제잔재를 청산하겠습니다, 과거사 청산에 온 국민이 함께 합시다."  ▲ 고려대 총학생회 산하 일제잔재 청산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한 학생들 뒤편으로 본관앞에 세워진 인촌 김성수의 동상이 보인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고려대 총학생회(회장 유병문·산업공학 4년)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성북구 안암동 서울캠퍼스 중앙광장에서 '일제잔재청산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국민의 동참을 호소했다. 총학생회는 최근 한승조 명예교수 사건을 계기로 대학 내 일제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청산위를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산위는 오는 14일부터 대학 내 친일인물에 대한 고발을 접수받으며 오는 28일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청산위는 대학원 총학생회, 교직원노조, 교수협의회 등에 연대활동을 제안하는 한편 친일문제를 연구하는 교수, 대학원생, 시민단체 등에 자문을 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국 각 대학 총학생회에 대학내 친일잔재 청산운동을 제안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유병문 총학생회장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한승조 교수 문제는 개인 견해 문제가 아니라 해방 60년이 지나도록 청산하지 못한 친일의 문제"라며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한 교수 견해에 지지를 자처하는 사람들마저 보인다는 것은 '청산하지 못한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진리를 심각하게 깨우쳐준다"고 지적했다. 유 회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대학인과 국민의 공분을 모아 친일청산을 위한 '민족고대 일제잔재청산위원회'를 발족한다"며 "고대 내 친일인물의 명단과 행적을 낱낱이 조사하여 만천하에 공개하고 민족고대 역사 속에서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회장은 "한승조 교수 발언과 독도 망언이 잇따르면서 학생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는 교수 등에게 자문과 협조를 요청하자 긍정적인 답변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인촌 동상 철거, 여론에 따라 결정" 총학생회는 또 친일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인촌 김성수 동상 철거와 관련, "학생과 국민 여론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촌 동상은 고대 본관 앞에 세워져 있다. 유지훈(국문과 4년) 청산위 집행위원장은 "인촌 동상을 철거할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도 "친일청산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학생들과 국민들이 인촌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면 사업에 포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 집행위원장은 "(인촌 김성수 문제로 재단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질문에) 친일청산에 대한 체계적 준비와 함께 객관적인 조사를 하겠다"며 "재단과의 마찰이 예상되지만 반드시 청산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유 집행위원장은 "조사 대상은 현직 교수보다는 일제 강점기 당시 친일행위를 한 교수 및 교직원이 주요 대상이 될 것"이라며 "청산위가 한시 기구로 출발했지만 친일청산 과제가 많으면 총학생회 사업으로 정해 적극 추진하고 2차 명단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진리와 양심을 지키려는 용기의 발로" 민족문제연구소, 고대 일제잔재청산위 발족 환영 11일 발족된 '민족고대 일제잔재청산위원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학내 일제청산기구를 띄웠다는 점에서 안팎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이사장 조문기)는 이날 '민족고대 일제잔재청산위원회' 발족을 환영한다는 논평을 내고 "진리와 양심을 지키려는 용기의 발로이자 학원가에 뿌리 깊게 박힌 일제잔재를 청산하는 첫 물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해방 후 친일세력들이 자신의 경제력을 배경으로 각급 학교를 운영하고, 학원을 배경으로 그 기득권을 확대 재생산해왔음은 주지하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친일 부역행위자 상당수가 학원에 포진해 해방 조국의 교육을 담당하면서 교육 학술계 일제 잔재는 뿌리 깊게 자리잡았다"고 대학내 친일청산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청산위원회를 만들었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민족문제연구소는 "기성 세대가 60년 동안 스스로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함으로써 끝내 젊은 세대가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된 역사적 부채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하자"고 밝혔다. 이같은 학생들의 움직임에 대해 교수들도 적극 반기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친일청산이 제대로 돼 진정한 민족고대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고려대의 한 교수는 11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학생뿐 아니라 교수들도 동참해 대학 발전을 어둡게 하는 친일잔재를 청산해야 한다"며 "뜨거운 가슴과 함께 냉철한 머리로 청산활동을 해야 대학과 국민들이 학생들의 활동을 인정할 것"이라고 객관적 조사활동을 당부했다. 그는 "한승조 교수 발언을 통해 고대의 식민지사관이 터져 나온 것"이라며 "인촌 김성수가 고대의 진짜 설립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교수들이 인촌 동상 철거 등 친일청산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재단에 의해 번번이 좌절됐다"고 전했다. 고대 전신인 보성전문대학 설립자는 애국지사 이용익 선생이다. 인촌 김성수는 32년 보성전문대학을 인수한 뒤 46년 고려대로 이름을 바꿨다. 인촌은 일제 강점기에 '국민정신총동원조선연맹' 이사와 '국민총력조선연맹' 총무부 기획위원 등을 지내면서 학생들에게 전쟁에 나설 것을 권유했던 전력으로 친일시비 대상이 돼 왔다. 고대 총학생회는 지난 89년 학원민주화투쟁 당시 인촌 동상에 검은 천을 씌운 다음 밧줄로 묶어 끌어내리려고 시도했으나 실패로 끝난 적이 있다.  ▲ 유병문 고려대 총학생회장이 일제잔재청산위원회 발족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1신 : 11일 오전 10시] 고대 총학 "인촌 김성수 등 교내 친일인물 조사하겠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회장 유병문)가 한승조 명예교수 파문을 계기로 대학 내 친일인물 청산을 통해 고대를 바로 세우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된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인촌 김성수(1932년 보성전문대 인수해 1946년 고려대 창립)도 포함될 예정이어서 재단의 반발도 예상된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11일 오후 2시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일제잔재청산위원회' 활동 계획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총학생회 산하기구로 결성된 '일제잔재청산위원회'는 앞으로 대학 내 친일 인물을 가려낼 계획이다. 위원회의 위원장은 총학생회장이 맡고, 친일 인물에 대한 조사는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14일부터 친일행위를 한 고려대 전·현직 교수 등 교직원 등에 대한 고발을 접수받아 행적을 조사하고 이번 달 28일 경 친일인물 명단과 활동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고려대 총학생회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김성수도 친일조사에 중요한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며 "민족 고대의 이면에 감추어진 반민족 행위자에 대한 청산을 통해 고대의 정통성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 고려대학교 대학본관과 인촌 김성수 동상. ⓒ 오마이뉴스 권우성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no=214864&rel_no=1 ( 독자 의견 보기!) * 클릭 --> 등록 회원 독자 의견 *********************** 2005/03/11 오후 5:07:21 학도여, 친일청산에 나서라! 조회수:185 , 추천:21, 반대:0 고대교수(hsy8402), 지금 고려대학교는 소위 신자유주의자들로 드글드글하다. 그들에게는 민족이니, 역사적 심판이니, 민족정기 확립이니 하는 것은 정말 돈 안 되고, 진부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돈만 주면 어떤 연구 프로젝트도 서슴지 않고 나서고, 어떤 보고서도 써 준다. 교수가 그모양이니 그 밑에서 공부하는 지도학생들이 아무런 의식도 없고 돈만 쫓는 개가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나아가 그들이 '학문'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것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지금 고대에서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면, 무능한 인간 내지 시대에 뒤떨어진 인간 취급을 받으며, 미래지향적인 소리를 하라는 말을 듣기 십상이다. 실제로 나는 자주 그런 소리를 듣는다. 이것이 오늘날 고대의 현실이다. 고대가 진정으로 "민족 고대"가 되고 싶다면, 이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사람은 학생들, 특히 학부생뿐이라고 생각한다. 고대에서 월급 받고 있는 내 자신이 요즘처럼 진저리 치도록 싫을 수가 없다. 학도여, 친일청산에 나서라!!! 한빛코리아: 매우 늦은 감이 있지만.. "위기가 기회일 수 있다!" 는 자세로, 우리 젊은 고대 학생들이 교내 친일 청산 작업부터 하겠다는데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열렬히 환영하는 바이다! [03/12-01:50] 한빛코리아: 또한, 이번 고대생들이 점화한 불길이 전국 대학으로 퍼져나가 널리..널리.. 활활~ 타오르기를 기대한다!!! [03/12-0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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