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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에서 네오콘이 하는 말은 모두 거짓말"
2005. 5. 18 http://www.voiceofpeople.org (펌) "북핵 6자회담에서 네오콘이 하는 말은 모두 거짓말" [인터뷰] 미국 민주당 아시아경제 전략가 캐시 울프 임은경 기자 "북핵 6자회담에서 네오콘이 하는 말은 모두 거짓말입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처음부터 북한의 정권교체(Regime Change), 지금도 여전히 정권교체입니다. 그들은 주변국들에게 '6자회담'이라는 평화의 가면을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은 북한이 스스로 6자회담을 포기하기를 바랍니다."  △미국의 시사 주간지 ‘EIR(Executive Intelligence Review)의 아시아 경제 담당 데스크인 캐시 울프는 미국이 돈 때문에 북을 위기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중의소리 한승호 기자 미국의 시사 주간지 ‘EIR(Executive Intelligence Review)의 아시아 경제 담당 데스크인 캐시 울프는 EIR에 대해 "세계 경제에 대한 진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잡지"라고 소개했다. EIR은 미국 민주당의 대선 예비주자였던 린든 라루시가 창간했다. 울프 여사는 "미국은 어리석은 경제 정책으로 자국과 세계의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가고 있으며, 이를 벗어나기 위해 전쟁도발이나 위기조성이라는 또다른 어리석은 방법을 동원해 남들을 불행에 빠뜨리고 있다"며 네오콘이 북핵 위기를 조장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 보아야한다고 말했다. 돈 때문에 이라크 전쟁을 비롯해 전세계 곳곳에서 살육전을 벌인 미국은 역시 돈 때문에 북을 위기로 몰고가고 있다는 것이다. "클린턴 행정부 때 미국이 경수로를 지원하는 대신 북은 핵개발을 중단하기로 한 약속을 부시 행정부 들어서 파기해버렸습니다.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이죠. 클린턴 행정부 8년 동안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았던 북한은 부시 행정부 5년동안 8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부시 대통령을 "정신나간 바보"로, 그를 둘러싼 네오콘 전략가들을 "교활한 인간들"이라고 묘사했다. "캐시 울프가 '부시는 미친 사람이다'고 말했다고 쓰세요." 그녀의 진지한 눈빛은 농담이 아님을 말해주었다. "네오콘이 북한을 압박해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겁니다. 네오콘은 이제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위협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왜 북핵 위기를 조성하는 것일까요? 한중일 등 동아시아 국가의 눈부시게 성장한 산업력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강해져 미국을 위협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이곳에 위기가 존재해야 하는 것입니다." 재미있고도 섬뜩한 사실은 미국이 실상은 우리가 알고있는 만큼 그렇게 강대한 나라가 전혀 아니라는 것이다. 울프 여사의 설명에 따르면, 스스로 제조업을 일으키지 않고 동아시아 등에서 생활에 필요한 거의 대부분의 물건을 사다쓰고 있는 미국은 엄청난 빚덩어리 국가이다.  △"캐시 울프가 '부시는 미친 사람이다'고 말했다고 쓰세요." ⓒ민중의소리 한승호 기자 그녀는 얼마전 제너럴 모터스의 주식들이 모두 정크본드라고 판명난 사례를 예로 들었다. 지엠이나 포드같은 거대한 공장들이 정상 운영되려면 장기간의 투자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당장 손에 만질 수 있는 돈만을 원하는 오늘날의 자본가들은 공장에 투자하는 대신 투기에 손을 대고, 노후된 공장에서 나오는 상품들은 갈수록 품질이 떨어지는 것이다. 건실한 산업을 일으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미국의 제조업은 붕괴 직전 상태라고 울프 여사는 지적했다. "이 때문에 지금 미국 달러는 매우 취약합니다. 왜냐하면 통화라는 것은 그 나라의 산업력으로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돈은 그것으로 먹을 것이나 입을 것과 교환할 수 있다는 약속이죠. 그러나 지금 미국 경제는 그같은 소비재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무너져버렸습니다. 그래서 미국 돈인 달러는 아무것도 약속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 수년동안 미국은 한국, 일본, 중국 등에 물건을 사느라고 많은 달러를 갖다 주었고, 아시아 국가들은 그것을 저축했다. 달러로. 이제 달러가 폭락하면 우리의 저축은 모두 휴지조각이 되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달러는 세계통화이기도 하기 때문에, 달러의 폭락은 곧 세계 경제의 붕괴를 뜻한다. 미국은 이렇게 취약해진 경제를 시간과 노력을 들여 산업을 일으켜세우는 것으로 극복하는 대신, 이라크전과 같은 전쟁을 일으켜 단시일 내에 해결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지구적 차원에서 보면 이런 방식으로는 해결이 아니라 결국 '너죽고 나죽는' 멸망의 악순환만 불러올 뿐이다. “그래서 우리가 미국을 망하게 만들어야 된다는 말인가요?(웃음)” "아뇨, 그게 아니라 여러분이 경제적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경제적 힘과 엄청난 달러의 힘을 갖고 있죠. 오늘이라도 여러분이 가진 달러를 쓰려고 마음먹기만 하면, 달러는 금방 붕괴되고 말 것입니다." "부시에게 애원하지 말고 거래를 하십시오. 여러분이 잘못된 달러 시스템을 고치고 미국 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데 도움을 주는 대신, 미국도 북한에 대한 전쟁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먼저 북한의 체제를 존중해야 하고요. 우리는 경제력을 협상의 중요한 수단으로 쓸 수 있습니다." "당신말이 맞다면 왜 한중일 정부가 진작에 그렇게 하지 않은 거죠?" "그들은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경제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미국에 맞서는 첫번째이기 때문에 어떻게 할 지 잘 모르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좀더 강해져야 합니다. 그러나 창조적으로 강해져야 합니다. 한국인들은 자신들이 새우고,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은 고래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지도자들은 새우라는 고정관념에만 너무 사로잡혀 있습니다. 생각을 키우기바랍니다." 그렇다면 망해가는 달러 시스템과 세계 경제를 어떻게 구해낼까.  ⓒ민중의소리 한승호 기자 울프 여사와 EIR이 제시하는 해결책은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철도를 건설하는 것이다. 프로젝트 명은 '유라시안 랜드 브리지 프로그램(Eurasian Land Bridge Program)'. 부산에서 출발한 기차가 서울과 평양을 거쳐 중앙아시아 평원을 달린다. 종착역은 유럽의 파리나 런던. 그녀는 길다란 지도를 펼쳤다. "여기를 좀 보세요. 철도가 지나는 지역의 사람들은 매우 가난합니다. 철도로 이 지역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으면 눈부신 발전이 있을 것입니다." 유라시안 랜드 브리지 프로그램은 미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의 민중을 부양하는 전지구적 프로젝트인 셈이다. 울프 여사는 김대중 대통령 재직 시절 김 대통령을 만나 이 계획에 대해 설명했고, 김 전 대통령은 그로부터 6개월 뒤 프랑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등 진지한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그녀는 김대중 정부를 높게 평가했으나, 현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는 어쩐지 미심쩍어하는 눈치였다. "지금까지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많이 내왔지만 그저 부정적이기만 했지 실용적이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한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화를 돋구었을 뿐입니다. 그것은 한국에도 좋지 않지요. 미국인들이 한국의 평화를 지지하도록 설득하면 됩니다. 물론 부시행정부와 네오콘은 여기서 제외입니다. 그들의 힘을 줄여야합니다." 이 프로젝트를 실현시키기고 남북간의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첫걸음은 바로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네오콘의 힘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마지막으로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겠느냐"고 묻자 그녀는 "저는 도박을 하고 싶지 않다. 그저 잘못된 정책에 대해 반대할뿐"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2005년05월18일 ⓒ민중의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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