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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불가능한 꿈을 꾸고있다!
2005. 5. 20 연합뉴스 (펌) <"일본이 '아시아의 영국'되는 것은 불가능한 꿈">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 = 일본이 2차대전을 일으킨 히로히토(裕仁) 천왕을 기념하는 공휴일을 제정키로 한 데 대해 "미국의 많은 언론인과 의회 보좌관들이 숨죽인 채 욕하면서도 아무도 공개적으론 얘기하지 않으려 하지만, 나는 해야겠다." 미 하원 국제관계위에서 아시아 지역을 총괄하는 데니스 할핀 전문위원이 19일(현지시간)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열린 한미연구소(ICAS) 주최 심포지엄에서 일본의 역사 `건망증'과 피해자들에 대한 '무감각'을 혹독하게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할핀 전문위원의 말대로 미 행정부와 의회는 물론 민간연구소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미국의 아시아와 세계 전략의 주축이자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일본을 공개 비판하는 목소리는 듣기 어렵다. 최근 한ㆍ일, 중ㆍ일간 역사분쟁에 관한 하원의 한 청문회에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출신 한 의원이 출신주에 대한 일본기업들의 투자에 극진한 사의를 표하며 더 많은 투자를 간곡히 요청한 사례가 이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할핀 전문위원은 "워싱턴의 일부 사람들은 이루지 못할 꿈을 꾸고 있다"며 "이들은 일본이 '아시아의 영국'이 되고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돼 미국의 아시아와 세계 평화 전략에 파트너가 되주기를 바라고 있으나 역사에 진솔하게 책임지지 않고는 일본이 영국이 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일본과 자국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1971년 독일의 빌리 브란트 총리가 폴란드 나치 희생자 기념탑에서 무릎을 꿇은 것과 같은 커다란 후회의 표현이 없는 한 워싱턴이 일본의 외교 목표를 이루도록 도와줄 수 있는 여지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일본은 우선 스스로를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의 히로히토 기념일 제정에 대해선 "독일이 빌헬름 황제의 기념일을 만들 생각을 하겠나"라고 대비시키고, "최소한 도쿄(東京) 주재 미국 대사관과 일본 전역의 미국 영사관들은 이날 문을 열고 일상 업무를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의 전쟁 책임 배상 종료 주장에 대해선 "사과를 못하게 막는 국제법이나 평화조약은 없다"고 반박하고, "야스쿠니 신사가 알링턴 국립묘지처럼 되려면 전범들의 위패를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 행정부에 대해, 할핀 위원은 "일본의 평화헌법 9조의 수정이나 폐지를 환영하고 있으나 아시아의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회개할 줄 모르는 일본이 다시 군국주의의 길로 들어서는 첫 걸음이 될 것을 두려워 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거론, "지난 10년간 인신매매를 대외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올려 놓은 미국 정부로선 20세기 통틀어 정부 조직 여성 인신매매의 가장 큰 사례인 이 문제의 해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어린 소녀를 포함해 북한에 납치된 자국민에 대한 일본 국민의 걱정은 당연히 옳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제는 할머니가 된 어린 소녀의 납치도 똑같은 관심사가 돼야 한다"며 위안부 출신 이옥선 할머니의 얘기를 소개했다. 할핀 전문위원은 일제의 한글 탄압을 비판하고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에세이로 상을 받고 조지 부시 미 대통령으로부터 칭찬을 받은 한인 2세 이미한(17) 양의 얘기도 거론했다. 할핀 전문위원의 이같은 혹독한 대일 비판엔 대일 태평양전쟁에 참전해 전사했거나 살아남은 올해 87세의 아버지와 그 형제들의 영향과 외교관 등으로 한국에 11년, 중국에 4년 체류한 경험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ydy@yna.co.kr (끝) 2005/05/20 08:36 송고 http://www.yonhapnews.co.kr/news/20050520/040206010020050520083641K3.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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