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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방송 중단 위기에 대한 우리의 입장
진보누리(펌) 이름 필승 (2004-05-13) 제목 자유북한방송 중단 위기에 대한 우리의 입장 자유북한방송 중단 위기에 대한 우리의 입장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이 창립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갖가지 테러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자유북한방송에 참여하는 탈북자들에게 협박 메일이 쏟아지고, 심지어 김성민 대표는 “배신자 몸조심하라.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자유북한방송을 지원하기 위해 사무실을 무상으로 임대해 주었던 북한연구소로도 “협박 전화와 테러위협”이 가해졌다고 한다. 북한의 대남선전기구인 한민전에서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대변인 담화를 발표하고 “범죄자들의 사이비 방송을 폭파시키고 그들의 명줄을 끊어놔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도 14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탈북자 인터넷 방송 중단” 요구를 해 왔다. 자유북한방송에 쏟아지는 테러위협은 지난 3월에 탈북자동지회로 쏟아졌던 테러위협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사진에 칼을 꽂아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하고 섬짓한 기계음으로 “황천길로 보내버리겠다”는 전화를 수시로 걸었던 테러집단과 이들의 수법이 너무도 유사하다. 그리고 이들이 노리는 목적 또한 같다. 통탄스럽게도 테러집단의 위협이 현실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는 무엇보다 북한의 실체를 정확히 전달하려는 탈북자들의 활동을 가로막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 인권을 말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 어느 곳보다 참혹한 인권유린이 벌어지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만은 침묵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한국의 현실이다. 그런 조건에서 북한의 형제들을 잊지 않고 그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전달하고자 탈북자들이 나서고 있다.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했고 수없이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정착을 하고 있는 우리들이 우리가 겪은 북한을 이야기하고 고통받고 있는 우리 동포들을 구원하자는 소리가 이 땅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것인가. 자유북한방송에 대한 테러집단의 위협은 우리 사회의 취약점을 단적으로 드러내주고 있다. 계속되는 수사에도 불구하고 테러집단이 더욱 활개를 치는 이유에 대해 관계당국은 깊이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테러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는 것이 분명한 이상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이와 같은 일이 끊이지 않고 계속 일어나는 것은 민주주의의 수치이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관계당국의 치명적인 약점이 될 것이다. 하루빨리 테러집단을 뿌리뽑지 못하게 되면 이들은 우리의 체제를 우습게 여기고 더욱더 기고만장해 질 것이 뻔하다. 관계당국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수사에 최선을 다하길 촉구한다. 우리는 북한 동포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우리를 지켜줄 것을 믿는다.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우리의 뜻과 의지를 지켜줄 것을 믿는다. 목숨을 걸고 수많은 난관을 뚫고 온 우리들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굴복하거나 주저앉지 않을 것이다. 어려움이 닥칠수록 더욱더 신심을 가지고 꿋꿋하게 뚫고 나가겠다는 결의를 세울 것이다. 자유북한방송의 중단 없는 전진을 기원하며 북한 민주화의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해 나가자. 2004년 5월 13일 사단법인 탈북자동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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