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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김영삼씨, 조선일보에 선전포고!!!
[속보] 김영삼씨, 조선일보에 선전포고!!! 조선일보는 KBS 개혁을 논할 자격이 없다! -KBS에 대한 시대착오적 '색깔덧칠' 좌시 않겠다.- 6월 23일, KBS의 프로그램 개편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프로그램 개편은 KBS에 있어서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시청자 신뢰를 바탕으로 공영방송 KBS가 제자리를 찾기 위한 첫걸음이기도 하다. 정연주 사장이 취임이후 KBS구성원과 시청자에게 약속한 '젊은 KBS', '열린 KBS', '다양성이 존중받는 KBS'를 향한 변화의 시작이기도 하다. 미디어비평 프로그램과 개혁관련 특별프로그램, 현대사 프로그램 신설 등 참여와 개혁이라는 시대정신과 시청자 요구를 반영한 이번 개편에 대해 일부 보수신문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일제히 딴지걸기식 작문기사를 쏟아내는 데 대해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특히, 조선일보가 오늘자 신문에서 사설까지 동원해 일부 신설 프로그램에 대해 '색깔 덧칠하기'에 나선 것은 건전한 매체간 상호비평의 도를 뛰어넘은, 몰상식한 명예훼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조선일보는 오늘자 사설에서 "KBS, 전국민 '의식화교육'에 나서나"라는 제목아래, <인물현대사>라는 신설 프로그램에 대해 마치 "특정정파 또는 특정이념의 도구"로 낙인찍고 "전국민을 상대로 '의식화 교육'을 확대하는" 프로그램인 양 몰아가고 있다. 아직 첫 방송도 나가지 않은 프로그램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는 논외로 하더라도, KBS의 특정 프로그램에 대해 마치 특정이념의 도구인 양 색깔공세를 펼치고 있는 조선일보에 대해 과연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 멀리는 일제시대, 민족지의 탈을 쓰고 일제식민통치에 대해 면죄부를 안겨주고, 전두환 노태우 군사독재정권에 아부하며 국민들의 민주화운동에 찬물을 끼얹었던 조선일보, 가깝게는 지난 대선에서 신문을 통해 막판까지 노골적인 한나라당 후보 편들기에 나섰던 조선일보다. 과연 한국언론의 역사에서 가장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신문으로 정평이 나 있는 조선일보가 무슨 자격으로 공영방송 KBS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논한다 말인가? 우리는 이번 사설이야말로 세상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과거의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한 조선일보의 분열증을 반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암울했던 지난 80년대 군사독재정권이 민주화운동을 탄압하며 단골메뉴처럼 활용했던 '의식화 교육'이라는 시대착오적인 표현을 다시 끄집어내 색깔공세에 나선 것은 그동안 대국민 우민화를 선도했던 '조선일보스런' 보도에 다름아닌 것이다. 물론 곰곰이 돌이켜보건대 조선일보의 이같은 '조선스런' 행태에 대해 짚히는 것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조선일보 사설의 이면에는 이번 개편에서 매체비평 전문프로그램 <미디어포커스>를 신설하고 매체간 상호비평을 통해 언론시장의 정상화와 언론개혁에 힘을 쏟기로 한 KBS에 대한 '예방적 선제공격'의 냄새가 강하게 풍기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정정당당한 비판과 토론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만, KBS에 대한 부당한 비난이나 간섭에 대해서는 좌시할 생각이 없다. KBS와 조선일보 사이의 이른바 '침묵의 카르텔'은 유효기간이 끝난 구시대의 유물일 뿐이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마지막으로 조선일보에게 당부한다. 더 이상 KBS를 상대로 한, 이같은 '색깔 덧칠하기'와 '외곽 때리기'식의 꼼수를 쓸 생각은 접어두길 바란다. KBS는 KBS대로, 조선일보는 조선일보대로 언론으로서의 원칙을 지키며 정도(正道)를 가면 그만이다. KBS가 뼈를 깎는 자기반성을 거쳐 시청자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것처럼, 조선일보도 하루빨리 '조폭언론'에서 '참언론'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2003년 6월 13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참고) KBS 노조 위원장 : 김영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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