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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이사] "조선일보와 한국언론에 실망"
2003. 5. 20 오마이뉴스 (펌) [김대중 이사] "<조선일보>와 한국언론에 실망" 월간중앙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의 일관성 부족 등 질타  ▲ 미국 워싱턴에서 월간중앙과 인터뷰를 가진 김대중 <조선> 이사기자. 지난 대선이 끝난 뒤 조선일보 편집인에서 물러난 뒤 '이사 기자'라는 직함을 안고 미국으로 떠난 김대중씨가 중앙일보 워싱턴특파원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의 커피숍에서 2시간동안 인터뷰를 가진 그는 자신이 워싱턴으로 발령받은 것에 대해 "저쪽(노무현캠프)에서 요구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일보가 알아서 긴 것 아니냐?"는 특파원의 지적에 한참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내 자신 우리 신문(조선일보)과 한국언론에 대해 실망한 것이 많다"고 말했다고. 이에 앞서 그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직후 김대중 대통령이 나를 쫓아내려고 했다. 나와 유근일, 조갑제 등 세 명을 다른 데로 보내달라고 했다. 방우영 회장이 거부해서 결국 조선일보가 세무조사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일부 신문들이 한 가지 노선과 이념으로 우리사회를 몰고간 것을 시인하느냐?"는 질문에 "대한민국의 특수한 시대상황이 한 가지 노선에 경도하게 만들었고, 조중동은 그러한 국민들의 생각을 대변해왔다"며 상황론을 전개했다. 그러나 김 이사는 "요새 신문 읽고 영향받는 사람들이 현저히 줄었다. 신문 보며 영향받기보다 나와 의견이 같은지 다른지를 확인한다. 언론이 일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세상이 아니다"며 변화된 상황을 인정하는 뉘앙스의 말을 남기기도. e메일주소가 없어 e메일 공격을 받을 일이 없는 그는 인터넷에 대해 "남을 비판하고 깎아 내리지만, 사회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헌신하는 것은 많이 본 적이 없다. 얼굴 없는 사람들이 뒤에 숨어서 비판해도 책임이 없다"며 부작용을 우려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일관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한 그는 MBC 100분 토론에 나와 조선일보를 공격한 대통령에 대해 "자기가 (선거에서) 이겼으면 이겼지..."라고 북받친 감정을 드러내기도. 대선정국에서 조선일보의 의중을 드러낸 사설 '정몽준, 노무현 버렸다'가 나온 작년 12월18일 저녁 상황에 대해 "그날 논설위원실에서 회식이 있었는데, 폭탄주를 들입다 먹어서 다들 취했다. 그래서 제일 막내 논설위원이 들어가 고쳤다. 유근일 주필이 나중에 전화로 보고받으면서 데스크를 봤다는데 자기도 술에 취해 있어 대충 들었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월간중앙>의 양해를 얻어 김 이사의 인터뷰 전문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기사 보기) * 클릭--> [김대중 이사] "<조선일보>와 한국언론에 실망" 월간중앙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의 일관성 부족 등 질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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