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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조기에 통일될 가능성 높다"
2003. 3. 2. 연합뉴스 (펌) "남북, 조기에 통일될 가능성 높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남한과 북한이 뜻하지 않게 조기에 통일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홍콩의 HSBC가 2일 전망했다. 지난달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마이클 뉴튼 홍콩 HSBC 애널리스트는 최근 북한 경제 관계자 등과 면담한 후 작성한 북한 특별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뉴튼은 보고서에서 "북한 지도부는 군의 규모를 줄이고 재원을 민간경제 부문으로 돌리기 위해 미국과의 불가침 협정에 도박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은 1994년 북핵위기 당시 상대적으로 유연한 입장인 빌 클린턴 대통령조차 북한에 대한 국지 공격을 허락했다는 점을 잊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튼은 "미국과 북한의 협상 주체들이 바뀐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북핵 위기는 1994년과는 달리 협상을 통해 해결될 가능성이 적다"고 내다봤다. 그는 따라서 "양측이 군사적인 방안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북한은 재원 부족과 군부 반발, 체제 붕괴의 과정을 겪으며 남북통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재원부족 현상이 전례가 없을 정도로 심각하고 탈출구조차 보이지 않고 있어 남북한이 뜻하지 않게 조기에 통일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뉴튼은 "북한을 방문한 결과, 주민들의 생활수준은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었으며 식량난과 에너지 위기로 경제 활동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한이 뜻하지 않게 통일될 경우 한국은 경제적 충격이라는 위기를 맞을 것"이라면서 "한국시장 투자자들은 이를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단기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통일 비용을 통일 첫해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4.4%인 236억달러, 다음해에는 7.8%인 420억달러로 추정했다. yskwon@yna.co.kr (끝) 2003/03/02 03:52 송고 http://www.yonhapnews.net/news/20030302/040202000020030302035236K3.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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