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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병력 줄이되 군사력 강화"
2003. 1. 10. 중앙일보 (펌) 盧 "병력 줄이되 군사력 강화" 서울국제포럼서 밝혀 北 핵보유 절대 인정 못해 노무현(盧武鉉)대통령당선자는 9일 "군비축소는 안된다는 게 내 소신"이라며 "병력은 줄이겠지만 군사력은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 盧당선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국제포럼 초청간담회에서 "나는 한때 군비축소 주장에 솔깃한 적이 있었지만 그 뒤 생각이 바뀌었다"며 "군의 정보화.과학화를 추진해야 하며 그런 차원에서 군사비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盧당선자는 또 "앞으로 10년, 20년, 30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누군가는 자주국방을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며 "군 수뇌부가 주한미군이 빠져나가는 비상상황에 대비한 계획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한미군의 감축문제가 한.미관계만의 함수인지엔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 盧당선자는 "북한 핵보유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하고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서도 결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를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근거는 북한이 결코 자살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그는 또 국가정보원의 기능문제에 대해 "국내 정치사찰은 절대 허용해선 안된다"고 못박고 "그러나 국정원의 해외정보 수집 기능은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盧당선자는 이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지금보다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최근 국내의 촛불시위 등과 관련, 盧당선자는 "일부 반미정서를 지닌 사람들에게 '자제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가 바로 나"라고 말했다. . 그러면서 그는 "나에게 좌파라느니, 불안정하다느니 하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일부 언론이 그동안의 나의 말을 부풀리고 왜곡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최훈 기자 . http://www.joins.com/politics/200301/10/200301100606330101130013101311.html .......................................................................................................................... 2003. 1. 10 중앙일보 盧당선자, 서울국제포럼 간담회 연설 "나는 실용주의자" 盧당선자 수차례 강조 노무현(盧武鉉)대통령당선자는 9일 서울국제포럼 간담회(이사장 李洪九 전 총리)에 참석, 자신의 안보.대미관과 최근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원칙과 방향을 설명했다. . 盧당선자가 북핵 문제, 한.미관계에 대해 주요 역할을 해온 지도급 인사들의 의견을 듣겠다며 먼저 참석을 제안했다고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전했다. . 盧당선자는 이날 "나는 실용주의자"란 말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한.미 공조냐 민족공조냐를 나눌 생각이 없으며 나는 실용주의자"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한.미 동맹관계를 바꿀 생각이 없으며 임기 5년 중 바꿀 수도 없다"며 "나는 반미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 대선 과정에서 '급진' '좌파' 등의 공격을 받아온 대목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였다. 이념.이상에 치우친 사람이 아니라 국익에 따라 정책을 선택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 이날 참석자들은 주미 대사를 지낸 김경원(金瓊元)사회과학원장, 현홍주(玄鴻柱.전 주미대사)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 등 대부분 미국을 잘 아는 사회지도층 인사였다. . 盧당선자는 무엇보다 "북한 핵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대전제를 깔았다.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 이 두 가지가 북한 핵과 한.미관계를 풀어나가는 핵심 원칙임을 거듭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로 논리를 이어나갔다. . 盧당선자는 "채찍은 한번 쓰면 돌이키기 어렵다"며 "당근은 비용이 많이 들고, 국민의 동의를 얻기도 쉽지 않지만 그래도 자칫 위험한 상황을 부르는 것보다 싸게 먹히지 않느냐"고 말했다. . 그는 "대일 청구권 1백억달러를 포기하면서까지 저렇게 나가는 것을 보면 북한은 다소 특이한 집단으로도 생각된다"고 했다. . 이런 평화적 해결을 위한 확고한 전제로 盧당선자는 튼튼한 안보를 강조했다. 盧당선자는 "나는 한때 군비축소에 솔깃한 적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 그는 그러나 "그후 생각이 달라졌다"며 "군비축소는 안된다는 게 내 소신"이라고 군축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 '자주 국방'을 강조하는 일화도 소개했다. 盧당선자는 "1981년 전두환 정권 때 새마을교육을 받으며 여기 계신 김경원(당시 주 유엔대사)원장께서 자주국방을 못하는 나라의 외교관의 서러움에 대해 얘기하셨다"며 "10년, 20년, 30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누군가는 자주국방을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盧당선자는 "군 수뇌부는 그런 비상상황에 대비한 계획도 갖고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얼마 전에 일부러 주한미군 철수에 대비한 대책이 있느냐고 군 관계자에게 질문을 던진 것"이라고 밝혔다. . 그는 "내게 좌파라느니, 과격하다느니 하는 얘기가 있는 줄 안다"며 "이 자리에서 얘기하건대 일부 언론이 왜곡했기 때문에 여러분과 나 사이에 서로 잘 안들리는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 그는 "내가 미국에 줄이 없는 건 사실이며 나를 반대한 사람들이 미국에 가서도 이런 대목을 홍보하고 다녔으니 미국에서도 나를 그렇게 알고 있지 않겠느냐"며 향후 참석자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 盧당선자는 이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평소에 나에 대해 걱정스런 선입견이 많다는 것을 안다"며 "모자란 것은 꼬집어 말하고 조언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 도중 "여러분이 도와달라"는 얘기도 몇차례나 했다. . 盧당선자가 발등의 불인 북한 핵과 한.미관계를 풀어나가기 위해 친미.보수 세력에도 적극 협력을 부탁하는 모양새였다. . 한편 盧당선자는 이날 간담회 직후 한겨레 신문사를 방문, 김정일 위원장을 두 차례 만났던 최학래(崔鶴來)대표이사 등을 만나 북한 문제와 한.미관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李대변인은 전했다. . 최훈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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