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좌파정당, 좌파정권을 유연하게 바라보자
2003/01/09 오마이뉴스 (펌) 좌파정당, 좌파정권을 유연하게 바라보자 우리 국민들은 중도파인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에게 앞으로 5년간을 맡겼다 김혁 기자 bigdream21@hanmail.net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가 노무현 정권을 ‘좌파’라고 정의한데 어떤 목적이 있는 것일까? 이제는 자연스럽게 좌우를 논할 수 있어도 된 다는 성숙한 의식에서 나온 것일까 아니면 우리 국민들의 뇌리에 오랫동안 각인된 반공의식을 빌려 마녀사냥을 하자는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기득권이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초조함에서 나온 단순한 망언일까? 6.25 전쟁의 이후, 반공을 국시로 세운 대한민국에서는 좌파라는 낙인은 정치적 생명의 단절을 의미했다. 좌파라는 단어가 빨갱이라는 단어와 동급으로 치부되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빨갱이라는 오명 속에서 살아온 DJ가 대통령이 되기까지는 그런 종류의 여론몰이식 마녀사냥이 계속 되었다. 서구 유럽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는 좌파정당이 있고 그들이 정권을 잡기도 한다. 급진 중도파인 영국의 블레어총리, ‘新 중도'의 독일의 쉬뢰더, '쇄신 좌파'인 프랑스의 조스팽과 '유럽사회주의'를 주장하는 이탈리아의 달레마정권 등 지금 세계는 새로운 정치적 실험이 한참이다. 우리가 좌파를 좋지 않은 눈으로 바라보는 이유중 하나는 무력투쟁과 폭력혁명을 주장하는 극좌파와 의회주의안에서 개혁을 이루어 가려는 좌파를 묶어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둘 사이의 차이를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IMF 이후 높아진 실업률과 빈부격차의 심화 등 급변하는 사회적 변화로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갈증이 커져 가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사회당의 김영규후보가 출마한 것이나 진보성향의 민노당의 권영길후보가 선전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 새로운 변화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결과이다. 또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보수적 우파를 향했던 우리 국민들의 애정이 중도파에 가까운 노무현후보에게 향했다는 사실이다. 우리 국민들은 중도파인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에게 앞으로 5년간을 맡겼다. 이제 색안경을 쓰고 바라볼 것이 아니라 좌파, 우파, 중도파가 모두 존재할 수 있고, 존재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우리 국민들의 힘으로 시작한 정치적 실험을 한 발짝 물러서서 지켜보다. 비판은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