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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北 두뇌들이 美 압박 지휘"
2002. 12. 28 연합뉴스 (펌) "냉정한 北 두뇌들이 美 압박 지휘" (서울=연합뉴스) 핵 개발을 둘러싼 극단정책으로 미국과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북한은 여전히 몇 개의 카드를 쥐고 있으며 냉정한 북한 두뇌들이 이같은 상황을 엄정히 지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의 한반도 안보 전문가들은 예측 불가능하고 위험하다고 인식되는 김정일 주석이 아니라 북측의 수석 핵 교섭자인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등 냉정한 인사들이 과거에 검증된 결과에 바탕한 철저한 전략에 따라 현재의 위기 상황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강석주 부상은 지난 94년 한반도에 핵위기가 닥쳤을때 클린턴 당시 미국 행정부를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 제네바 합의를 체결, 핵 동결을 조건으로 수십억 달러의 경제 원조라는 과실(果實)을 얻어낸 인물. 강 부상은 정권 교체로 새로 국가 수반이 된 조지 W.부시 대통령의 외무 및 국가안보 팀이 북한 관련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을 이용, 파산 일보 직전인 정권의 생존을 보장하는 외교적 승인과 경제 원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재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북한 관련 전문가 및 관리들은 지적하고 있다. 특히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단을 추방하키로 한 북한의 27일 결정은 미국에 대한 강 부상의 압박 정책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고 이들은 밝혔다. 외교안보연구원의 유석렬(柳錫烈) 교수는 이와 관련해 "북한은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또 얼마나 더 갈 수 있는지도 인식한다"면서 "그들은 여전히 패를 손에 쥐고 있고 패들을 나눠줄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내다봤다. 부시 행정부는 이와 반대로 이라크와의 전쟁 계획에 발목이 잡혀 있고 북핵 문제의 평화 해결을 요구하는 국제 여론 및 자국 정부내 평화론자들의 압력으로 취할 수 있는 선택권이 거의 없는 형편이라고 유 교수는 덧붙였다. ykhyun14@yna.co.kr (끝) http://www.yonhapnews.net/news/20021228/221700000020021228180736K2.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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