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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보수기지 탐방기
개혁국민정당 게시판 (펌) http://www.vision2002.org 글쓴이 : 그 시민 날짜 : 2002-12-23 조갑제 보수기지 탐방기 * 조갑제는 한나라당에 대해 이렇게 훈계한다. "한나라당이 곤경에서 탈출하려면 지금 새로운 상황을 주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무엇을 요구할 것인지를 알아야 상황을 만들어도 만들 것이다. 국민들의 숨결과 맥박을 읽을 줄 알려면 대중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한나라당이 대선에서 패배한 이유중의 하나는 한국 사회의 중요한 변화를 감지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나라당은 정치의 현장 감각을 다시 찾아야 한다. 그 현장은 어디인가." (조갑제, 12.22 상황의 개척자와 상황의 추종자) - 그의 글은 단지 한나라당에 대한 훈계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가 말하고 싶은 핵심은 바로 '변화'이다. 한나라당의 실패는 변화에 부적응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의 글을 읽고 나면 이런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조갑제는 변화하고 있는가? 조선일보는 변화하고 있는가? 주지하다시피 조갑제는 선거기간 동안 글을 통해서 이회창에게 훈수를 두었다. 한나라당은 선거전술은 물론이고 화법까지 받아쓰기에 바빴다. 그렇다면 이회창이 실패한 지금 결국 조갑제가 훈수를 잘못 두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도 그는 여전히 훈계를 하고 있다. 실패한 조갑제가 실패한 이회창에게 훈계를? 웃기는 일 아닌가. 미안하지만 그는 틀렸다. 그는 변화를 읽지 못했다. 그가 읽은 변화란 기껏해야 "기성세대는 이제 결정적 순간을 맞아 對北 현금 지원을 끊듯이 對자녀 현금 지원을 끊겠다는 압박작전까지 쓰고 있습니다. 지금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이런 현상은 여론조사에서도 제대로 잡히지 않겠지만 이번 선거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허무맹랑한 망상이었다. 이회창은 조갑제가 시키는 대로 하면 당선되는 줄 알았을 것이다. 조선일보가 그토록 맹렬하게 지원폭격 해주면 노무현이 초토화되는 줄 알았을 것이다. 그런데 결과는 반대로 나왔다. 조갑제가 가만히 입다물고 있었으면 차라리 나았을 것이다. 오죽하면 이회창이 떠나던 날 당사에서 젊은 당직자들과 악수하면서 "내가 당신들 말을 들었더라면..."이라는 말을 했겠는가. 미안하지만 이회창은 노무현에게 패했다기 보다 조갑제에 사기 당한 것이다. * 조갑제는 '인간은 왜 저질이 되는가'(12.21)에 대해 나름대로 근거를 대고 있다. 그의 말을 짚어보면 정말로 저질스런 인간이 누구인가를 발견하게 된다. "증오심을 품을 때. 특히 광신적인 증오심을 가질 때" - 그가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니 참 아이러니다. 소위 '빨갱이'에 대해서 맹목적인 증오심을 갖고 있으며 또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런 증오심을 갖도록 널리 유포시키고 있는 그가 이런 말을 하다니. 그는 철저한 맹목주의를 유포시킨 장본인 아닌가. 그가 대북 문제를 보는 시각은 광기 아니던가. 그는 한국사회 일부 계층의 정치의식을 50년 전 수준으로 묵어두고 있다. "아무리 저질로 놀아도 불이익을 보지 않는다고 확신할 때" - 조선일보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전혀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조선일보는 80년 전두환 바지가랭이 붙잡고 늘어질 때를 기억하지 않으려 한다. 아니 반대로 그들은 그러면서 그들은 언론의 자유를 말한다. 오히려 그들은 "언론이 정치권력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기능을 성실히 수행하려면 적어도 정치권력에 맞서는 또 하나의 「힘」으로 인식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은 곧 기자정신의 집합과 영향력의 확대로 구체화되는 「힘」일 수 있다. 언론이 「힘」이 없으면 권력은 언론을 벌써 깔아뭉갰을 것이다."(2001.7.13 김대중칼럼)라고 항변하다. 그들이 헌법파괴자 전두환과 짝자꿍 했던 것은 힘을 갖추기 위해서였고, 냉전권력을 휘두르는 것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란다. 그들은 이렇게 확신이 있기에 어떤 파렴치한 짓을 해도 당당하기 만하다. "우리 사회의 기성체제를 향하여 공격하고 비방하는 것이 정의로운 일이라고 착각하고 착각하도록 선동하는 정치인이 있을 때" 우리사회에 이런 식으로 정의를 외치는 없다. 설사 있다 하더라도 무시해도 좋을 정도이다. 조갑제는 대중들으 향하여 공격대상을 뻥튀기하고 있다. 전형적인 선동이다. 비판대상을 이렇게 모르고 있거나 왜곡시키고 있다면 그가 이회창에게 훈수를 잘못 둔 이유를 알만하다. 이렇게 그의 논조는 선동조이지만 한편 그는 포퓰리즘을 공격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그래야 장사가 되니까. 그래야 뭔가 냉철한 자세, 비판적 지식인의 자세를 유지하는 것 같으니까... 그는 포퓰리즘에 대한 공격조차 장사를 위해 써먹고 있다. 그는 장사를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한다. "젊은이, 하부층, 소외층을 충동질하는 정치세력이 있을 때" - 그가 말하는 저질인간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기준을 통과한 사람이다. '중산층의 얄팍한 자존심을 자극하거나, 선동당하기 쉬운 계층을 교묘한 화법으로 농간하거나, 형식논리로 문제의 핵심을 은폐하는 사람'은 어느 수준일까. 상당히 '고급' 저질일까. * 지금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의 정신상태는 어떤 것인가 "만약 정권이 속임수와 협박으로써 반역을 기도할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예컨대 자신의 이념을 숨기고 국민들을 속여 선거를 통해서 당선된 대통령이 김정일 정권과 짜고 대한민국과 북한 정권을 연방제하에서 통합하여 대한민국을 적화하려고 음모할 때 국민들이 이런 반역정권을 타도할 수 있을까 하는, 독재정권을 타도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문제가 있다. 김정일 정권의 對南 적화 전략의 핵심은 남한에 친북정권이 등장하면 그 정권과 연방제를 고리로 하여 합작, 야합한 다음 남한내에 김정일 세력의 활동 자유를 보장받아 한국 사회 전체를 북쪽으로 끌고간다는 것이다. 이런 전략에 직면한 우리로서는 최악의 경우, 즉 남한내에 친북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어떻게 저지할 것인가, 들어섰다면 국민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조갑제, 12.22 반역정권 타도는 가능한가) - 어느 정파에 대해서 반대할 수도 있고 상대방의 권력행사를 견제하기 위해서 어떤 수단을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합리적이어야 하고 적어도 시기 적절해야 한다. 조갑제의 위 글을 읽다보면 도대체 지금 이 말이 왜 필요한가 의문이 든다. 내용의 타당성은 부차적인 문제이다. 지금이 그런 비상시국인가? 그야말로 난리라도 났단 말인가? 아무리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선거에 져서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있다 하더라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조갑제가 그토록 입이 닳도록 말하는 합리성은 어디로 갔는가? 지금 조갑제는 오버하고 있다. 무엇이 그를 이토록 오버하게 만들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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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석
2018-09-0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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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민
2018-09-2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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