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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우리의 실력을 쌓아 나갑시다./김우린
민주노동당 자유게시판 (펌) 글번호 : 31489 올린이 : 김우린 등록일 : 2002년 12월 21일 동지 여러분!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멀리 있는 관계로 실질적인 도움을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러나 이곳 LA에서도 미주후원회는 나름대로 열심히 뛰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막 시작하였습니다. 미래를 위해 오늘부터 다시 마음을 다지고 2년후, 10년후를 기약하고 다시 시작합시다. 지방 선거직후 썼던 글입니다. 오늘의 우리의 성과와 많은 차이가 있읍니다. 차근차근 우리의 실력을 쌓아 나갑시다. 옛말에 "첫술에 배부르랴"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민주노동당은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자그만치 8.1%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예상외로 기대 이상의 커다란 성과를 얻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다가오는 대선에서 또 다시 얻을 수 있을까 벌써부터 당 지도부는 걱정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대선에서 100만표를 획득할수도 있고 또는 없을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최소한 우리는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초등학교 다닐때 우리는 배웠습니다. 절대 부숴지지 않을것 같은 거대한 댐도 바늘 구멍만한 자그마한 구멍으로부터 붕괴한다는 것을요.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그마한 바늘구멍, 2명의 기초단체장, 그리고 십수명의 기초의원이 우리 민주노동당에서 탄생하였습니다. 당 지도부의 걱정이 이 8.1%의 득표가 순수한 민노당 지지이기보다는 부패한 정권, 정치에 대한 반사표라 생각하고 있는듯 합니다. 그럴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 이전과 이후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지방선거 이전에는 우리 주변에 많은분들이 우리 민주노동당을 모르는 분들이 태반이었습니다. 우리 당원들 모두가 열심히 설명하고 선전한 덕분에 그리고 지방선거 8.1% 덕분에, 지방선거 이전에 언론에서의 우리 민노당 박대가 아주 조금은 완화되어서 그래서 우리 민주노동당 알고 있는분들이 조금은 많아졌습니다. 그렇지만 유권자들에게 민주노동당은 아직은 검증되지 않은 정당입니다. 민주노동당 정책만을 볼때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당, 깨끗한 정당이라고 생각들을 하고 있지만 선뜻 표를 던지기엔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러한 검증을 받을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됐습니다. 두분의 단체장, 십수명의 지방의원, 바로 이 분들이 앞으로 유권자들이 신뢰를 할수있는가에 대한 검증의 대상입니다. 많은 유권자들의 선입관은 정치인들은 당연히 부패하고 부정한 인간들이라 단정합니다. 우리 민주노동당 출신 의원들 역시 그 밥에 그 나물이라 취급합니다. 지난번 이문옥 후보등 민노당 후보들에 대하여도 사람들은 그 놈도 뽑아주면 똑같은 놈이 될거야 하며 외면하였습니다. 물론 직접 이문옥 후보등의 강연이나 배경등을 들으신 분들은 약간의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지만서도 대부분의 민중들은 기존의 부패한 정치인들과 우리 민주노동당을 동일시합니다. 그래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단체장, 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이분들이 바로 우리가 주장하였던 "깨끗한 손'의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중앙당이 하여야 할 일이 바로 이것입니다. 이 단체장, 의원들에게만 의지하지 말고 당차원에서 지원하고, 협력하고, 감시(죄송)하고 이와같이 동반자 입장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요즈음같이 부정부패가 만연한 세상에서 "깨끗한 손"이라는 이미지를 민중들에게 부각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이미지 부각이 단시일내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제가 여러번 우려먹었던 그리고 많은분들이 알고 있는 사실로서 예를 들어보지요. 일제로부터 독립된 직후 미군정청이 광화문 사거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우리 한민족들은 자본주의보다는 사회주의체제를 압도적으로 지지하였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민중들의 선호도를 바꾸기위하여 교묘한 "에치슨 라인"이라는 속임수로 내전을 유발하였고 그 내전동안에 무참한 민중학살과 그리고 그것에 대한 거짓 선전이라는 수단을 통하여 이 민중들의 선호도를 비꾸었습니다. 그런데 이와같이 민중들의 생각을 바꾸는 공작에 막강한 세력과 힘을 갖고 있는 미국에게도 8년이라는 그리고 더 많은 세월과 자원을 소비하였습니다. 오늘날 진행되고 있는 또 다른 예를 보겠습니다. 많은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미국이 2차 세계대전이후 주 에너지 공급원으로 중동에서의 이란을 이용하였던 것은 주지된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란에서 호메이니옹의 회교혁명으로 이 에너지 주 공급원의 대체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었고 마찬가지로 사담 후세인도 미국을 등에 업고 정권을 유지하는 밀월관계에 있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익히 알고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사담 후세인 역시 최소한 중동내에서는 야심이 있는 사람이었고, 또한 역사적으로 쿠웨이트는 이라크 영토이었기에 이 쿠웨이트를 탐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담 후세인은 그의 후원국인 미국의 의향을 은근히 물어보게 되었지요. 당시 이 미국대사의 이름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여자 대사인것으로만 기억됩니다. 주이라크 미국 대사는 이러한 후세인의 제안에 그저 웃기만 할 뿐 NCND(neither confirm nor deny)하였습니다. 이에 오판한 사담 후세인의 쿠웨이트 침공이 바로 오늘날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의 시발입니다. 이때로부터 계산하여도 사담 후세인 축출 작전으로 미국이라는 나라는 벌써 12년 이상의 공작 기간을 소비하였고 그리고 계획하였던 것입니다. 또한 중국에서의 사회주의 혁명 역시 1919년 5.4 학생혁명 으로부터 시작하여 1949년까지 자그만치 3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습니다. 이러할때 거의 무로부터 유를 창조하는 민주노동당에게 16년 또는 20년이라는 세월은 어찌보면 너무 낙관적으로 보이기조차 합니다. 최병천씨가 말씀하신데로 하나마나한 결론이지만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은 원칙을 고수하는 정공법으로 차근차근 민중을 끌어 안아야 합니다. 커다란 실망도 기대도 하지 마시고 그냥 우리의 길을 가도록 합시다. 참고로 우리의 통일의 이야기는 우리 민주노동당이 정권을 잡아야만 그 어떠한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노무현이던, 이회창이던, 정몽준이던 또는 그 어떠한 기성 정치인으로는 통일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은 없을 것입니다. 다른곳으로 눈을 돌리지 마시고 그냥 우리의 길을 미련스럽게 밀고 나갑시다. 김 우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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