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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매일경제
작성일 2012-08-09 (목)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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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안철수 열풍` 왜 강한가
매일경제 (펌)

[전병준 칼럼] `안철수 열풍` 왜 강한가

기사입력 2012.08.08 17:09:59 | 최종수정 2012.08.08 17:13:55


제대를 앞둔 아들녀석이 말년휴가를 나왔다. `요즘 네 또래 친구들은 누구를 대통령감으로 생각하니`라고 물으니 "대부분 안철수죠"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왜 안철수지`라고 되물으니 "그 사람이 대통령으로 나라를 잘 이끌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들 생각해요. 하지만 사회의 부정부패가 확실히 개선될 것이라고는 기대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얼마 전 고교 동창들과 저녁을 먹고 인근 카페에 가서 가볍게 맥주 한 잔을 했다. 30대 초반인 카페 주인에게 "누구를 대통령으로 뽑으면 좋을까요"라고 간접적으로 물어보니 "제 주변은 다 안철수예요"라고 대답한다. `왜죠`라고 다시 물으니 "그 사람은 좋은 일만 해왔잖아요. 나쁜 일은 하지 않을 것 같아서죠"라는 비슷한 답이었다.


싫든 좋든 `안철수`라는 이름 석 자가 한국 정치의 중심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설마 하던 사람들마저도 이제는 안철수가 대권에 도전하든지 아니면 대권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것 같던 `안철수 열기`가 직간접적인 검증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분위기다.


몇 년 전 소설과 영화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다빈치 코드`가 생각난다. 박물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계기로 다빈치의 그림에 숨겨진 암호를 풀어가는 미스터리가 줄거리다. `안철수 현상`의 근원에 대해 정치권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진실에 대한 접근보다는 정치적 진영 논리 속에 아전인수식 해석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2012년 한국 정치를 강타하고 있는 `안철수 코드`의 진실은 무엇일까.


`안철수 코드`의 핵심은 확실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박근혜가 `원칙`과 `안정`이라는 브랜드로 국민 속에 파고든다면 안철수의 브랜드는 `꿈`이다. 그 꿈에 대해 세대 간 시각차는 분명 있다. 기성세대는 구호에만 그칠 `허황된 꿈`이라고 폄하하지만 2030세대는 "안철수와 함께 보다 나은 세상, 공정한 사회를 이룰 수 있다"며 `꿈`이 실현될 것이라는 상당한 확신을 품고 있다.


실천적 의지도 `안철수 코드`를 이루는 주요인이다.
 
안철수는 엘리트의 편한 길보다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여기까지 왔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주요 고비마다 결단의 순간도 여러 번 있었다. 많은 국민은 그가 대권에 도전하려는 것도 필요하고, 올바른 길을 찾아가는 안철수식 실천 의지로 보고 있다.


지역성 타파도 대표적 코드다.
 
사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지지 기반은 여전히 지역성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솔직히 수도권에 사는 많은 국민은 지역구도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한국 정치에 신물이 나 있다.
 
안철수를 뺀다면 이번 대선도 MB정권을 망친 TK세력과 영남 일부에 호남을 합친 세력 간 대결구도로 가고 있다. 안철수 지지계층은 이 같은 지역구도와 가장 연관성이 적다는 게 중론이다.


이런 코드들이 합쳐져 강한 지지계층을 형성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한마디로 "안철수니까 뽑고 싶다"는 의식이 강하다. 유권자들이 "박원순이니까 뽑는다"랄지 "문재인이니까 뽑겠다"라는 말은 잘 안 한다. "새누리당과 박근혜가 싫으니까", "노무현의 적자니까"가 야당을 선택하는 이유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안철수 코드`는 박근혜와 유사하다. "박근혜니까 찍겠다"는 의식과 비슷하다. 웬만한 네거티브로는 공략이 힘들다는 이야기다.


결국 이번 대선은 박근혜와 안철수의 대결이다. 누가 상대방의 장점을 자기 것으로 만들 것인가가 핵심이다. `원칙과 안정`의 박근혜가 `또 TK대통령`이라는 오명을 불식시키고 `선진국 속 개인의 행복`이라는 `꿈`을 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꿈 파는 소년` 안철수가 `나라 걱정 않고 살아가는 평온함`도 함께 선사할 수 있을 것인가. 한국의 미래를 좌우할 2012 대선 감상법이다.


[전병준 국차장 겸 지식부장]

이름아이콘 매일경제
2012-08-09 09:59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498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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