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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매일경제
작성일 2015-12-28 (월) 09:48
ㆍ추천: 0  ㆍ조회: 1067      
[매경데스크] 또 깜빡거리는 위기경고등

[매경데스크] 또 깜빡거리는 위기경고등  

기사입력 2015.12.20 17:17:29
최종수정 2015.12.21 00:03:06  


"금융이 (기업 생산이나 부동산 같은) 실물보다 지나치게 비대해져서 터진 게 바로 미국발 금융위기다.

1980년대 초만 해도 주식 채권 대출 모기지 등 청구권 대상이 분명한 미국 금융자산(Financial Asset) 총액이 국내총생산(GDP)과 엇비슷했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폭탄이 터지기 직전인 2007년에는 금융이 실물의 4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월가에서 잔뼈가 굵은 금융전문 변호사 찰스 R 모리스는 빅히트 저서 `미국은 왜 신용불량 국가가 되었을까`에서 돈의 범람을 위기 주범으로 꼽았다.

당시 `부실의 몸통`이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날아간 대출 원금은 7000억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은행 보험 헤지펀드 등 투자자들이 떠안은 부실은 최악 땐 이 원금의 100~200배에 달한다는 추계까지 나왔다.


월가 괴물들이 자산유동화를 핑계 삼아 도박성 파생금융상품을 암세포처럼 증식시켜 무지막지하게 팔아먹었기 때문이었다. 이름도 생소한 모기지담보부증권(CMO), 부채담보부증권(CDO) 같은 게 대표적이다.


미국 정부조차 이런 괴물이 시중에 얼마나 팔렸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때 애초 내각에서 보고받은 것보다 실제 금융시장 파장은 8배나 컸다.

그 정도 메가톤급인 줄 미리 알았더라면 리먼 파산 카드는 꺼내들지도 않았을 것이다."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퇴임 후 이렇게 후회했다고 한다.


8년 전 얘기를 새삼 다시 꺼낸 것은 글로벌 위기 경고등이 또다시 깜빡거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금융과 실물의 크기만 비교해보면 `돈의 범람` 위험 수위는 당시보다 오히려 더 높아졌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천문학적으로 쏟아부은 돈에 비해선 아직 실물경제 근육 회복량이 너무 왜소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에 요청해 증거를 뽑아봤다. 올해 미국 명목 GDP 예상치는 약 18조달러로 2007년에 비해 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화폐발행 잔액(자산총액)은 올 9월 말 현재 4조4841억달러로 8년 새 400%나 급증했다.

실물보다 돈의 증가 속도가 20배나 빨랐다는 얘기다.
2008년 이전에는 GDP 대비 화폐발행액이 줄곧 6% 선에 머물렀으나 세 차례 돈 풀기(양적완화) 탓에 지금은 25%까지 치솟았다.


사상 초유의 이런 비정상이 결코 오래갈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실물이 기대만큼 회복되지 못하면 금융 버블이 언제 또 폭발할지 모른다는 얘기다.

재닛 옐런 의장이 수많은 논란에도 소걸음식 금리 인상이라는 `가스 빼기`에 나선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겨우 바늘만 한 구멍으로 폭탄의 장약을 과연 얼마나 빼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렇다고 분출구를 확 늘리면 `확장 공사 탓에 길이 더 막히는` 딜레마에 빠진다는 게 문제다.


최근 국제 유가 폭락이 단적인 예다. 위기 가늠자 가운데 `금값-유가 20배수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과거 국제 금값이 유가의 20배를 웃돌면 어김없이 위기가 터졌다.

1987년 블랙먼데이, 1994년 멕시코 페소화 폭락, 1998년 러시아 모라토리엄,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까지 여지없이 들어맞았다.

불안 심리가 극에 달하면 초안전자산으로 돈이 쏠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난 19일 현재 국제 금값은 온스당 1055달러로 배럴당 35달러(WTI 기준)까지 추락한 원유보다 30배나 높았다.

또 다른 뇌관은 원유 가스 등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주로 발행한 소위 정크본드(BBB- 이하 투기등급 회사채)의 몰락이다.

5년 만기 미국 BBB등급 회사채에 붙는 가산금리(국채 대비 스프레드)가 최근 3%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정상치의 두 배를 웃돈다. 과거 이 수치가 4%포인트를 넘어서면 1930년 대공황, 1970년대 오일쇼크 같은 대형 사고가 터졌다.


이쯤 되면 눈치 빠른 삼성그룹이 내년 글로벌 경영 화두를 왜 `위기`로 잡았는지 감이 온다.

그런데도 세상 물정 모르는 정치권은 경제활성화·노동개혁법이 직권상정 대상이냐 아니냐를 따지고 있으니 앞날이 캄캄하다.


[설진훈 증권부장]


이름아이콘 매일경제
2015-12-28 09:51
(출처)

http://news.mk.co.kr/column/view.php?year=2015&no=1197313
   
이름아이콘 매일경제
2015-12-28 09:57
[매경포럼] 2015년 한국, 잔치는 끝났다

http://www.hanbitkorea.com/technote7/board.php?board=free&command=body&no=479
   
이름아이콘 요요
2017-09-15 11:07

한번 올려보아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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